한 인디게임 개발자가 업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스팀 환불 정책을 악용한 유저들 때문이다. 

1인 개발사 에미카게임즈는 지난 7월 22일, 공포게임 ‘썸머 오브 58’을 출시했다. 버려진 캠프를 조사하는 내용을 다룬 90분 분량의 게임은 505개의 리뷰 가운데 90% 긍정적을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정작 에미카게임즈는 게임으로 별다른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인해 상당수의 유저들이 엔딩을 본 이후, 게임을 환불했기 때문이다. 게임 자체에 불만족한 경우도 있겠지만 에미카게임즈에 따르면 그 수가 너무 많고 심지어 긍정적 평가를 남기고 환불한 유저들도 있다. 

에미카게임즈는 2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게임 업계를 무기한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라며 “새로운 게임을 출시했음에도 어떠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새로운 무언가를 할 여력도 남아있지 않다”라고 신작 ‘데이 투 데이’의 연기 소식을 함께 밝혔다. 

현재 스팀 환불 정책은 구매한지 2주 안에, 2시간 미만으로 플레이한 게임은 무조건 환불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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