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모든 게임의 튜토리얼은 짧고 간결하게 만들기 마련이다. 

초반에 강렬한 인상을 전달하기 위한 영화 5분의 법칙처럼, 게임 역시 초반에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략 5~10분 안에 튜토리얼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유저들을 게임으로 이끈다.

그런데 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조금 다른 방식을 택했다. 스킵 없이 튜토리얼을 완료하는데 20분이 넘게 걸린다. 

다른 게임이라면 충분히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신작 게임에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이탈하는 시간이 초반 30분 정도이기에, 이렇게 긴 튜토리얼은 유저들이 채 게임을 맛보기도 전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이렇게 긴 튜토리얼을 제작한 것은 바로 마블 IP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스타로드를 시작으로 마블 유니버스의 다수의 영웅들이 차례차례 등장하며 관심을 이끈다. 단순히 연속으로 영웅이 등장하지 않고 마블이 제작한 스토리 기반으로 영상처럼 흐르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끼기 어렵다. 

연출도 흥미롭다. 게임의 기본 시점인 3인칭으로 고정하지 않고, 숄더뷰, 정면샷을 오가며 영화적 연출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그렇다보니 튜토리얼이라기 보다 새로운 마블 영화의 트레일러 느낌이 강하다.

보통의 게임에서 유저들이 왜 이 세계에 들어와서 전투를 시작하는지 개연성이 강하지 않다.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게임에 들어와서 게임을 하면서 이야기를 만든다. 그런게 한국 MMORPG였고 최근 게임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에서 가장 있기 있는 시점의 내용이 주 스토리이며,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들이 주력으로 등장해 초반부터 상당히 흥미롭게 진행된다.

 

게임의 구성은 전작인 마블 퓨처 파이트와 비슷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스토리와 캐릭터의 매력이 녹아 있는 게임은 상당한 강한 힘을 낼 수 있다. 넷마블이 글로벌 동시 출시를 준비한 것도 마블 스토리 기반의 흥미로운 전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빌런의 등장도 언급하면서 마블 영화를 본 유저들은 흥미를 가질 수 있다. 

해외 유저들은 게임을 플레이할 때 개연성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 왜 싸워야하고 죽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으면 혹평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이런 관점에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시장 경쟁력이 느껴지며, 해외 시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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