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출시되어 쿼터뷰 액션RPG의 기반을 만든 디아블로2가 ‘디아블로2 레저렉션’으로 돌아온다.

디아블로2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기반으로 핵앤슬래시, 아이템 파밍, 캐릭터 성장, 룬 워드 등의 게임성으로 이후 출시된 게임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게임은 과거 리니지, 라그나로크, 뮤 등의 국내 1세대 온라인게임들과 PC방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PC방 인프라가 호황을 누리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국내에서 3백만장 이상 판매됐고 후속작인 디아블로3가 출시될 때 왕십리 대란을 만들기도 했다.

특유의 게임성은 디아블로만의 감성을 만들며 20년 가까이 게임을 즐긴 팬들도 존재한다. 때문에 블리자드 게임의 리마스터가 언급될 때 가장 먼저 유저들이 원했던 게임이 바로 디아블로2였다. 

이에 블리자드는 9월 24일 출시될 디아블로2 레저젝션에 원작의 정통성과 핵심 게임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결정하고 개발에 임했다. 기존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으면서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되살리는 것이 목표다.

그래픽은 최신 형태로 업그레이드 됐고 원작의 게임성을 흐리지 않는 선에서 골드 자동줍기, 창고 확장과 같은 편의 요소가 추가됐다. 인벤토리 확장이나 보석 겹치기 등 유저들의 추가로 요청한 요소들이 존재하나 게임 출시에는 기존 디아블로2의 재미를 유지하기 위해 배제되었다.

레저렉션의 출시로 과거의 팬들과 디아블로2의 명성을 알고 있던 유저들이 새롭게 게임을 접해볼 기회가 마련됐다. 관심사는 과연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과거의 명성처럼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지 여부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다시 게임을 즐겨보기 위한 기존 팬들과 핵앤슬래시의 교본과 같은 게임의 출시에 신규 유저들의 관심이 높다. 블리자드 또한 핵심 IP의 부활이기에 큰 공을 들였고 코로나 영향으로 PC게임의 이용률이 올라갔다.

과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이 부활해서 이슈를 만들어 낸 것처럼 디아블로2 레저렉션도 비슷한 파급력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 

첫날 오류 없이 서비스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수의 유저들이 몰리며 디아블로3 출시 초반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사건이 있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 역시 테스트에 유저들이 몰리며 비슷한 현상이 있었던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접속 환경만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한동안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화제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캐릭터의 성장이 일방향이 아니기에 스탯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캐릭터 육성이 가능해 중후반 콘텐츠 역시 흥미롭게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블리자드가 게임의 출시에 맞춰 BJ와 인플루언서들과 PvP, PvE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도 이러한 게임성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캐릭터 스탯에 따라 여러 형태의 캐릭터와 PvP의 모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팬들이 고대하던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출시된다. 21년 만에 돌아오는 악마는 과연 시장을 압도할 수 있을지, 올드 팬들이 접속하는 첫 주말까지 다양한 이슈들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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