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첫 애니메이션 ‘아케인(ARCANE)’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LoL의 챔피언 징크스-바이 자매의 이야기를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냈으며 제작은 라이엇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포티셰 프로덕션'이 맡았다.

아케인의 공개를 앞두고 아케인의 공동제작자 ‘크리스티안 링케(Christian Linke)’와 ‘알렉스 이(Alex Yee)’에게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배경과 앞으로의 목표 등의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라이엇의 원화 스타일이 살아있는데 의도한 부분인지?
크리스티안: 우리는 이러한 느낌을 오래 전부터 사용해 왔다. 과거 뮤직비디오를 보면 비슷한 작화풍을 볼 수 있는데, 아케인의 경우 큰 상영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요소에 집중했다. 게임적인 느낌과 영화적 느낌을 모두 살리려고 노력했다.

Q: 바이와 징크스를 선택한 이유는?
알렉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챔피언으로 과거에 챔피언 제작에 참여한 적 있다. 클라이언트의 바이 테마곡은 최초로 가사가 있는 음악을 선보인 케이스다. 필트오버와 자운 지역이 시각적으로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배경으로 선택했다.

Q: 대규모 스토리 업데이트가 많았다. 이런 지역도 아케인으로 제작될 수 있을지?
크리스티안: 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케인을 시즌제로 공개할 예정인데 지금은 우선 유저들의 반응을 보려고 한다. 애니메이션이 공개된 후에 방향성을 확인해야 한다.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특히 한국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앞으로 더 많은 내용을 작업하고 싶다. 리그오브레전드에 많은 챔피언이 있기에 보다 많은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

Q: 아케인에만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롤 챔피언으로 출시될 수 있을지?
알렉스: 아케인을 제작하던 초창기에 고민하던 부분이다. 기존 챔피언을 많이 넣고 싶었고 세계관을 연출하다 보니 챔피언이 아닌 캐릭터도 등장한다. 이러한 캐릭터도 라이엇게임즈가 챔피언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를 주고 싶다. 

Q: 아케인의 스토리가 롤 챔피언 스토리에도 적용될지?
크리스티안: 두 지역은 회사 차원에서 업데이트를 지연시킨 부분이 있었다. 아케인이 준비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케인을 공개하며 좀 더 큰 스토리를 만들며 게임 스토리를 확장시키려고 한다. 다른 게임에서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챔피언들의 스토리는 진화해왔고 변화가 있을 것이다. 지금은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아케인 규모 정도의 스토리를 공개하는 것이 처음이기에 결과를 통합한 다음 업데이트를 해야할 것 같다. 

Q: 아케인을 제작한 계기는 향후 영상물 프랜차이즈로 확장할 계획인지?
알렉스: 마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목표가 같은 것은 아니다. 롤은 살아 있는 세계관으로 많은 챔피언이 있고 모두 중요하다. 마블의 영화의 경우 챔피언에 집중되어 있고 결말이 있다. 반면 롤의 세계관은 정적이지 않고 동적이며 아케인의 결말을 만들고 싶은 것이 아니다. 아케인으로 구현하고 싶은 것은 많은 유저들이 모여서 시청하고 함께하는 순간을 만들기 위함이다.  

Q: 아케인 제작은 얼마나 걸렸으며 어떤 논의가 오고 갔는지?
크리스티안: 초창기부터 완성까지 6년이 걸렸다. 엄청난 경험이고 오랜 시간이 걸렸다. 초반에는 어떻게 만들지 성공할지 몰랐기에 야심찬 계획이었다. CEO가 크게 해보자고 결정해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Q: 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렉스: 아케인을 제작하던 초창기에 롤을 안하고 모르는 사람들도 시청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만족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려고 했다. 미국의 경우 수많은 사람들이 롤을 즐기지만 리그를 같이하는 사람들은 제한적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롤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모두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위해 라이엇을 잘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협업해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Q: 롤 IP를 확장을 위해 애니메이션을 선택한 이유는?
알렉스: 게임이 애니메이션으로 되어 있기에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이고 확장할 수 있는 방향이라 생각했다. 작화 품질이 뛰어나고 잘 살렸기에 시너지는 두고 봐야할 부분이다. 아케인과 연관성을 어떻게 만들지,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더 고민해 나가겠다.

Q: 애니 이외에 롤 IP를 확장시키려고 생각한 부분은?
크리스티안: 여러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해 나갈 것이고 다양하게 도전할 생각이다. 아직 경험이 없기에 조금 먼 이야기가 될 것 같다.

Q: 아케인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크리스티안: 특정 메시지 보다 모두에게 어떤 질문을 전달할지에 집중했다. 아케인의 세계는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모든 사회가 대립구도로 되어 있는데, 양극과 상대방의 이야기를 모르면 증오하게 된다. 가까운 사람이 나와 다른 신념을 가졌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이러한 것들이 현실성을 가진다고 생각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크리스티안: 저희에게 한국 팬들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이 게임의 메카이고 많은 유저들이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고 있는지 인지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전세계적으로 고품질의 K-엔터테인먼트가 확장되고 있다. 아케인의 한국 반응이 궁금하고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