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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프리시즌, 전성기 맞은 '룬+챔피언'은?
송진원 기자 | 승인 2021.12.08 16:17

소환사의 협곡 생태계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 소외받던 챔피언들이 프리시즌을 기점으로 OP 대열에 합류했다. 

그중 베인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 상위권에 마물렀던 승률은 OP.GG 11.23 패치 기준 2위까지 상승했고 11위에 머물렀던 픽률 또한 6위로 급상승했다. 

주목할 부분은 시간대별 승률이다. 25분까지 승률이 14위인 반면, 25분 이후에는 1, 2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초반 라인전만 무사히 넘기면 최대 55.95%에 육박하는 승률을 자랑한다. 상위권인 픽률과 평균 승률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의미다. 

탑 빅토르, 제이스도 유망주로 떠올랐다. 도벽이 사라진 이후 입지를 빼앗겼던 이전 시즌과 달리, 픽률 수치에서 다른 탑 챔피언들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빅토르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37위 였던 승률은 11.23패치를 기점으로 6위에 올랐으며, 픽률 역시 54위에서 5위로 급등했다. 

이번 프리시즌에서 챔피언과 협곡의 구조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마법공학 드래곤과 화학공학 드래곤이 추가됐고 신규 아이템이 등장했다. 그럼에도 티어 구도가 바뀐 것은 룬 개편이 주효했다. 단점을 완벽히 커버하거나, 도벽을 연상케 하는 효과로 몇몇 챔피언들의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치명적 속도는 요네, 야스오, 잭스 등 짧은 공격 사거리를 지닌 챔피언들에게 효과적인 룬으로 주목받고 있다. 적 챔피언을 공격했을 때, 추가 공격속도와 스택이 쌓이는데 스택을 최대로 중첩할 경우 공격 사거리가 늘어나며 최고 공격속도 제한이 해제된다. 

특히, 치명적 속도는 베인에게 필요한 강화 요소를 모두 갖춘 룬으로 평가 받는다. 상대적으로 짧은 공격 사거리를 늘려주고 공격속도 제한 해제로 은화살 피해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반 라인전은 여전히 어렵지만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 룬을 활용하기 시작한 베인은 좀처럼 막기 어렵다. 

선제공격 역시 빅토르에게 필요한 요소를 갖춘 룬으로 여겨진다. 적 챔피언과 전투개시 이후 3초동안 10% 추가 피해 및 입힌 피해에 따라 골드를 획득하게 해준다. 공격으로 골드를 벌게 해준다는 점에서 도벽과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10% 추가 피해를 입히고 보상을 주는 점에서 무작위성을 줄이고 확실한 보상에 중점을 뒀다. 

선제공격은 라인전에서 긴 사거리로 먼저 전투를 개시할 수 있는 챔피언에게 각광받고 있다. 커뮤니티에선 빅토르뿐만 아니라 제이스, 이즈리얼, 제라스 등의 챔피언으로 선제공격을 사용하는 실험이 이어지고 있으며, 유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강력하지만 대응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베인의 경우 25분 이전 라인전 상황에서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빅토르 또한 카운터 픽이 존재한다. 

8일 적용된 11.24 패치의 여파도 주목할 만하다. 눈여겨볼 부분은 신규 아이템과 룬의 하향이다. OP로 분류됐던 원칙의 원형낫과 부서진 여왕의 왕관, 우주의 추진력 등을 하향했으며, 치명적 속도 역시 근접 챔피언 중첩당 공격속도를 13%로 하향 조정하고 원거리 챔피언의 추가 사거리도 줄였다. 과하게 강력했던 몇몇 챔피언들의 기세를 꺾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후속 패치가 이어지면서 프리시즌 협곡 생태계는 안정권에 접어들 모양새다. 변화가 컸던 신규 아이템도 나름의 장단점이 드러나도록 하향 조정됐고 룬을 업은 특정 챔피언들의 상승세 또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지난 프리시즌이 아이템 구조 대격변에 추점을 맞췄다면, 올해 프리시즌은 소환사의 협곡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기틀을 바꿀만큼 대대적인 변화 대신 핵심적인 룬, 아이템 조정으로 메타 변화를 주도하는 방향성이 눈에 띈다. 

커뮤니티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연구를 계속하는 가운데, 베인과 빅토르가 현재의 영광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을지 향후 개발자 노트와 프로들의 플레이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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