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도깨비의 신규 영상이 더 게임 어워드에서 공개됐다.

펄어비스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연말 새로운 영상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많은 이들은 더 게임 어워드에서 펄어비스의 라인업 중 하나의 새로운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붉은사막, 플랜8, 도깨비 중 행사의 성격을 감안해서 붉은사막이 될 것이란 의견이 조금 우세한 분위기였다. 플랜8의 경우 지스타 2021에서 엔진 설명과 함께 짧게 개발 상황이 소개됐고 도깨비는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만큼 한동안 소식이 없었던 붉은사막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현장에서 공개된 것은 도깨비의 뮤직비디오였다. BTS를 비롯해 K팝이 전세계에서 인지도를 높여가는 가운데, 도깨비의 다양한 배경을 무대로 주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영상이다.

경복궁 근정전을 비롯해, 경회루, 남대문 등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MOU를 맺은 것도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도깨비에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댄스 크루 원밀리언의 리아킴의 퍼포먼스도 나쁘지 않았지만 시선을 모은 것은 CGV, 올리브영, Mnet 등의 모습이다. 단순히 한국의 모습을 담아내는데 그치지 않고 협업으로 도깨비 안에 여러 기업들을 그려낼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펄어비스는 도깨비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에 별도의 보도자료로 도깨비 영상을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2021 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상영한다고 발표했다. MAMA에서 게임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도깨비가 단순 게임이 아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펄어비스가 더 게임 어워드에서 게임 콘텐츠가 아닌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이유도 이러한 연장선에서 생각할 수 있다.

펄어비스는 이번 발표로 도깨비를 단순 게임이 아닌 메타버스의 확장성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도깨비의 전투나 게임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게임사가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메타버스에 어떻게 접근하고 완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추상적인 메타버스 개념을 펄어비스는 도깨비로 하나씩 구체화해나가고 있다. 모션캡쳐 기술이 녹아든 이번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다른 K팝 가수들과 협업도 가능해 보이며, CJ 이외의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도깨비와 함께 월드를 그려나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IT기업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은 중요하다. 기준과 표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도깨비로 게임의 영역을 넘어 메타버스의 현실화에 한걸음 먼저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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