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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 티어원, 난이도는 있지만 흥미로운 '슈터+전술'의 만남
송진원 기자 | 승인 2021.12.14 17:04

탑다운 슈터와 전술의 결합은 인상적이다. 동기를 부여할 콘텐츠 공급이 과제다. 

크래프톤의 썬더 티어원은 출시 직후부터 눈에 띄는 성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에 이름을 올렸고 제품을 구매한 1,800건이 넘는 유저들의 반응 또한 ‘매우 긍정적’을 유지 중이다. 리뷰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게임의 완성도에 주목하고 있는 추세다. 

게임의 배경은 구소련 붕괴 이후 1990년대 가상의 동유럽 국가 살로비아다. 유저는 4인 정예 특수 작전 부대의 리더가 되어 불법 무장 단체 SBR을 상대로 정보 수집, 핵심 인물 구출 등의 작전에 참여한다. 

플레이 구조는 높은 수준의 디테일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짜여있다. 미션 시작에 앞서, 탄창, 세열 수류탄부터 금속 절단기, 광섬유 카메라, 자물쇠 따개 키트 등 캐릭터의 장구류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일일이 계산해야 한다. 무거운 장비는 나름의 메리트가 있지만 캐릭터의 기동력이 저하되는 등의 불이익이 뒤따른다. 

미션 역시 현실성을 중시하기에, 일반적인 탑다운 슈터 게임의 런앤건 스타일은 불가능하다. 캐릭터의 움직임은 총알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재빠르지 않으며, 캐릭터의 내구도 또한 아케이드 난도라 해도 적의 공격을 두, 세발 받아내는데 그친다. 현실이란 제약 아래, 게임적 허용을 최소화한 형태다. 

캐릭터에게 걸린 여러 제약들은 체감 난도와 긴장감 상승으로 이어진다. 하나의 문을 열 때조차 브리칭과 문따기 선택지가 나뉜다. 적을 제압하는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 대원들을 최적의 포지션에 배치한 이후, 재빠른 사격으로 동시에 제압해야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을 수 있다. 

비주얼과 사운드 분야는 흠잡을 곳이 없다. 특히, 사실적인 사운드는 일반적인 FPS게임 못지않을 정도로 훌륭한 퀄리티의 음향 효과를 들려준다. 좋은 평가는 디테일에서 따라온다. 소리은 환경에 따라 질감이 달라지며, 발소리와 사격음처럼 플레이에 중요한 키포인트가 되는 단서를 꾸준히 제공한다. 

까다로운 환경 요소와 아쉬운 AI는 초보 유저들이 PvE 싱글 플레이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로 연결된다. 행동 하나의 리스크가 워낙 크다 보니, 팀원들의 신중한 움직임이 필수적인데 AI가 유저의 컨트롤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취할 때가 많다. 

유저들이 AI를 대신한 멀티플레이는 싱글플레이와 전혀 다른 양상이 벌어지곤 한다. 특히, 목소리를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 유저가 함께 있을 경우에는 전술의 폭이 더욱 넓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썬더 티어원은 게임의 전술적인 면모를 좋아하는 이들과 속도감 빠른 기존의 탑다운 슈터에 익숙한 이들의 평가가 엇갈릴만한 게임이다. 게임이 보여준 탑다운 슈터와 전술의 결합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끊임없이 다가오는 선택지와 팀원간 합을 요구하는 과정은 짜릿한 긴장감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2만 원이란 저렴한 가격 역시 매력적이다. 

얇은 콘텐츠 볼륨은 아쉽게 느껴진다. 9종의 PvE 전장은 난도와 구성 면에서 다양한 전술을 가능케 하지만 한계가 있다. 데스매치, 거점 확보전, 탈출 모드로 이뤄진 PvP는 PvE와 또 다른 전략을 요구하더라도 PvE와 맵이 동일하고 사람을 상대하는 만큼 난도도 더욱 높다.

이에 크래프톤은 모딩툴 배포를 예고하고 개발자가 직접 제작한 좀비모드를 공개했다. 유저가 직접 제작한 모드로 부족한 콘텐츠를 보충하겠다는 뜻이다.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할 동기를 마련하기 위해, 스팀 창작마당 활성화는 현재 썬더 티어원에게 가장 필요한 수순이다. 

호불호는 나뉠지언정 완성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작다. 탑다운 슈터와 전술을 결합한 시도는 배틀그라운드 이후, 크래프톤의 도전작 가운데 손꼽힐만한 결과로 돌아왔다. 이대로 추가 콘텐츠와 AI 개선 패치로 완성도를 높인다면 모든 유저가 바라는 썬더 티어원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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