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신작을 선보였다. 그 결과는 최고로 돌아왔다. 

라이엇게임즈는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첫 애니메이션 아케인과 몰락한 왕, 마법공학 아수라장 2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서비스 플랫폼을 넷플릭스, 스팀까지 확대했다. 발로란트와 전략적 팀전투 등 기존 게임도 꾸준히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중 아케인은 라이엇게임즈의 OSMU(One Source Multi Use) 영역 확장에 발판이 됐다.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진 바이와 징크스의 이야기는 국내에서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6년에 걸쳐 제작된 높은 퀄리티의 영상은 라이엇게임즈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LoL의 스토리는 아케인의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토대로 작용했다. 초창기 LoL은 챔피언 설정에 집중했을 뿐 세계관이라 불릴만한 개연성과 연관성이 부족했다. 하지만 서비스를 거듭하고 각 지역의 설정과 챔피언간의 대결 구도가 성립되면서, 라이엇게임즈는 단편소설과 시네마틱 애니메이션 등으로 LoL 유니버스를 정립했다.

아케인의 배경이 되는 자운과 필트오버, 바이, 징크스 등은 독특한 설정과 디테일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는 대표적인 지역과 캐릭터다. 특히, 과학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얽힌 두 도시는 캐릭터들 사이 복잡한 관계를 암시했다. 

아케인은 극복해야할 관문이었던 스토리텔링을 직관적인 내러티브로 해결했다. 초반 전개부터 강렬한 임팩트와 빠른 속도감으로 유니버스를 간단하게 표현했으며, 내러티브와 볼거리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아케인 시즌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라이엇게임즈와 프랑스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포티셰 프로덕션과의 협업으로 제작된다. 바이, 징크스 등 주요 등장인물의 성우 또한 시즌2에 동일하게 출연할 예정이며, 제작 기간은 6년보다 빠른 시일 내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는 라이엇포지가 첫 시동을 건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몰락한 왕은 과거 배틀체이서를 개발한 에어십 신디케이트의 턴제 RPG로, 그림자 군도와 빌지워터를 배경으로 아리, 야스오, 일라오이, 브라움 등의 챔피언들의 모험과 비에고 스토리의 뒷이야기를 다뤘다. 

라이엇포지는 라이엇게임즈와 소규모 개발사간의 협력관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했다. LoL IP는 소규모 개발사의 입장에서 인지도와 마케팅 측면을 강화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반대로 라이엇게임즈는 LoL IP를 외부 개발사의 손을 빌려 확장시키고 강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취한다. 

라이엇 포지는 2022년 2개의 게임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엄마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누누와 월럼프의 이야기를 다룬 싱글플레이 어드벤쳐 게임 누누의 노래: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와 시간 조종 능력이 있는 에코가 되어 자운을 탐험하는 싱글플레이 2D 액션 플랫폼 게임 시간/ 교차: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가 준비되고 있다. 

LoL의 흥행은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PC방 점유율은 50%에 가까운 수치로 1위를 수성 중이고 e스포츠 역시 매년 새로운 시청자 기록을 경신중이다. LoL 2021 월드 챔피언십은 분당 평균 3,060만 명의 시청자를 모았으며, 7,386만 명의 최고 동시 시청자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게임 이외에도 라이엇게임즈가 추구해온 사회적 기업으로서 면모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국내 서비스와 함께 시작한 문화재 관련 사회 공헌 사업 누적 지원금은 수십억을 돌파했고 기부금으로 되찾은 문화재는 5점이다. 이 같은 성과는 유저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계기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리그오브레전드부터 그동안 공개했던 신작 모두 순항 중이라는 점이다. 신규 시즌을 준비 중인 AOS와 CCG, FPS, 오토배틀러 게임은 각자의 영역에서 유저들을 맞이하며 흥행 곡선을 그리고 있다. 모든 게임을 관장하는 라이엇게임즈는 해마다 다방면에서 역량을 쌓고 있는 중이다.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고 어느 때보다 새로운 면모도 보여줬다. 매년 붙었던 원히트원더의 꼬리표는 올해 다양한 신작들에 힘입어 떨어진지 오래다. 올해 라이엇게임즈는 대형 IP 홀더로서 주도적으로 IP를 활용하는 선례를 아케인과 라이엇포지를 통해 증명했다. 

IP 확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IP의 유명세에 기대기보다 애니메이션과 게임간의 연계를 새로운 활로로 선택했다. 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확장과 도약의 청사진은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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