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향후 방향성이 공개되는 제 5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 이후 4년 만의 개최다. 신작 라인업과 더불어 방준혁 의장이 어떤 비전을 내놓을지 게임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방 의장은 역대 NTP마다 넷마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2015년 1회 NTP 당시 엔씨소프트와 협업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소개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2016년 정식 출시된 이후, 출시 1개월 누적매출 2,060억 원과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동시에 거머쥔 게임으로 기록됐다. 

2016년은 글로벌 도약의 해로 요약된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포함된 26종의 신작 모바일게임 라인업과 글로벌 전략을 소개하고 기업공개도 공식화했다. 당시 방 의장은 한국게임의 글로벌 파이어니어를 목표로 잡았는데, 현재 넷마블은 전체 매출의 약 7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 NTP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 발표와 더불어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판이 불리하면 판을 바꾸면 된다. 한국 게임사가 가장 잘하는 RPG로 글로벌 시장에서 패권을 겨루는 해가 될 것”이란 전략으로 화제가 됐다. 

3회 NTP가 RPG의 세계화를 발표하는 자리였다면, 4회 NTP는 플랫폼과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콘솔게임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최초 공개했으며, 리틀 데빌 인사이트 개발사인 네오스트림 인터랙티브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4회 NTP의 방향성은 과감한 투자 기조로 이어졌다. 플랫폼형 구독경제 사업과 수익 안정화를 위해 2019년 코웨이 인수를 결정한데 이어, 지난해 글로벌 3위 규모의 해외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하며 국내외적인 사업영역 확대를 이뤘다. 

방 의장의 발표가 기업의 성과로 이어지면서 2019년 NTP에 시선이 모였으나, 내부사정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4년간 개최되지 못했다. 대신 공백기 동안 블록체인, NFT, P2E, 메타버스 등 다양한 화두가 떠오르면서, 화두에 대한 방 의장의 의견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특히, P2E(Play to Earn) 게임은 5회 NTP의 핵심 주제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은 안건이다. P2E 게임은 플레이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게임으로, 최근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버전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넷마블 역시 전담 조직을 설립하고 NFT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 설창환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가 이끄는 R&D 조직은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자회사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넷마블에프엔씨는 지난 12일 블록체인 기반 전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하고 P2E, NFT, 블록체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식화했다. 북미 자회사 잼시티도 블록체인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작 챔피언스: 어센션을 출시했다. 

넷마블에프앤씨 서우원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거대한 전환점을 맞을 것이다"라며 "당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P&E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블록체인과 NFT 게임 연계에 관해서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에 다양한 라인업을 설명회 때 구체적으로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플래그십 타이틀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신작 라인업 발표도 있을 전망이다. 넷마블은 2020년 역대급 호황으로 성과를 거뒀으나, 2021년 들어서는 실적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모바일게임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고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상반기 출시가 확정된 상황에서 신규 IP, 플랫폼 게임이 공개될지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방 의장은 4회 NTP 당시 “플랫폼 확장과 더불어 자체 IP 육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넷마블이 매해 NTP에서 10종 이상의 신작을 공개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NTP에서도 차기 플래그십 타이틀과 P2E 게임을 포함한 상당량의 신작들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방 의장은 지난 4번의 NTP 행사로 게임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긴 공백기가 있었지만  5번째 NTP 역시 많은 시선을 모은 만큼 시장을 흔들거나, 새로운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들을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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