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약 20종의 신작을 공개하며 미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방준혁 의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강한 넷마블, 건강한 넷마블을 강조했다. 게임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강한 넷마블의 본질이라 언급했다. 또한 전략혁신, 차별화된 시스템, 혁신적인 콘텐츠의 재미를 통해 유저와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조용히 신작을 출시해왔던 넷마블이 내부 신작 프로젝트를 모두 브리핑하고 전방위적인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국내 게임의 글로벌 진출과 NFT, P2E 게임 등이 이슈가 된 상황에서 넷마블이 공격적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규 프로젝트 기조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다양한 플랫폼이다. 지난해까지 모바일게임으로 전력투구한 모습과는 다르다. 18개 프로젝트 가운데 온리 모바일게임은 6종이다.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 비중이 크게 늘었고 언리얼엔진5, NFT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을 반영한 프로젝트도 보인다. 

그렇지만 완전히 힘을 뺀 것은 아니다. 아스달연대기는 현 모바일게임의 주류 트렌드를 따라간다. PC, 모바일 멀티 플랫폼, 언리얼엔진4 기반 대규모 프로젝트는 국내 주요 개발사마다 대형 타이틀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특징들이다. 

아스달연대기의 소개에서 눈에 띄는 키워드는 심리스 월드와 모험 요소, 사회 시스템 구현이다. 기술력의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고 개발 노하우도 필수 지참해야 하는 분야다. 특히, 심리스 월드는 리니지2M, 오딘 발할라라이징 등 앞서 출시된 게임들의 공통된 특징인 만큼 모험 요소와 사회 시스템에 차별화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대형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타이틀은 더 있다. 왕좌의게임 역시 심리스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하며,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콘솔급 퀄리티로 개발 중이다. 넷마블 네오 박범진 대표는 “싱글 플레이 중심의 깊이 있는 경험과 대규모 멀티플레이의 경험을 하나의 게임으로 녹여냈다”라고 게임을 표현한 바 있다. 

오랜만에 소식을 전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눈길을 끈다. NTP 이전부터 넷마블의 새로운 플래그십 타이틀로서 주목받은 게임으로, 지난해 12월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전작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형태로 제작됐으며, 전작의 강점이던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모바일 RPG는 국내 주요 회사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시장이다. 여기서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일곱개의대죄, 제2의나라로 이미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왕좌의게임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의 신작으로 미래 청사진에 탄력을 붙일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플랫폼 확대 기조 또한 주목할 만하다. 대표 주자는 일곱개의대죄 오리진이다.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의 후속작으로 원작 IP를 오픈월드 액션게임으로 재해석했다. 유저는 새로운 주인공 트리스탄과 함께 브리타니아 대륙에서 모험을 떠나게 되며, 원작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 실시간 전투를 펼친다. 

게임의 특징 중 하나는 PC와 모바일, 콘솔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점이다. 오픈월드와 액션RPG, 크로스플레이까지, 지금까지 나온 정보에서 모든 공통점이 겹치는 대표작은 미호요의 원신이 있다. 서로 많은 특징들을 공유하는 만큼 차후 정면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콘솔 크로스플레이 지원 게임과 더불어 온리 PC게임도 등장했다. 콘솔과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오버프라임은 파라곤 기반의 MOBA게임으로, 넓은 전장에 스피디한 전투 전개가 특징이다. 반면 온라인게임 스쿼드 배틀은 3인 스쿼드로 구성된 팀들이 전투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액션 배틀게임으로 신작마다 차별화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밖에도 실제 도시 기반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리고 NFT화된 부동산을 거래하는 투자 게임, 모두의마블 메타월드처럼 신작으로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넷마블의 공격적인 행보는 향후 신작 경쟁이 보다 넓은 플랫폼과 여러 장르를 조명하며 펼쳐질 것을 예고한다. 신작들로 트렌드를 아우르며, 다양한 취향을 갖춘 유저들을 유혹하는 그림이다. 신작으로 매력을 어필한다는 점에서 올해 신규 타이틀 출시를 대거 예고한 넥슨과의 정면대결도 예상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2개로 나뉜다. 신작들이 방준혁 의장의 의도대로 강한 넷마블을 위한 초석이 될지, 플랫폼 확장 기조가 다른 게임사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NTP로부터 본격화된 넷마블을 위한 발걸음이 어떤 여파를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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