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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 오픈월드는 아니지만 재미있다
이종호 기자 | 승인 2022.02.15 16:10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게임이다. 프리뷰 영상은 2022년 게임이라고 믿기 힘든 수준이었으며 멀티 플레이 부재 역시 기대치를 떨어뜨리는 요소들이었다.

게임 평가는 정식 출시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메타크리틱 점수는 스위치 포켓몬 게임 역대 1위인 84점이고 첫 주 글로벌 판매량은 스위치 시리즈 최다인 650만 장을 기록했다. 

선형적 스토리 수정, 액션 요소의 도입으로 전작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가 생겼고 포켓몬과 트레이너의 대결도 흥미롭게 만들어졌다. 낮아진 육성 난도와 편의성은 보다 많은 유저들이 게임에 접근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

<포켓몬이 아니라 내가 움직인다>
시리즈 처음으로 도입된 액션으로 기존에 걷기만 했던 트레이너가 구르고 기어 다닌다. 수풀이나 바위에 숨어 포켓몬을 포획할 수 있으며 포켓몬에 따라 트레이너를 만나면 도망가거나 먼저 공격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기존 시리즈에서 느낄 수 없었던 액션성으로 게임이 다이내믹해졌으며 마비나 독 같은 상태 이상을 유발하는 공격도 존재해 전략적 요소까지 신경 쓸 부분이 생겼다. 

액션이 도입됐지만 턴제 배틀은 여전히 전투의 중심에 있다. 속공과 강공 시스템으로 버프, 디버프를 턴 낭비 없이 활용하며 전투가 촘촘하게 이어진다. 레벨 보다 속성이 중요해져 다소 단순하게 펼쳐진 포켓몬 전투에 전략성이 가미됐다.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퀘스트>
게임은 '포켓몬과 인간은 친구다'란 포켓몬스터의 기본 슬로건을 만들어간다. 뜬금없이 등장하는 라이벌이나 악역이 없어 스토리가 부드럽게 이어진다. 왕 포켓몬이나 전설의 포켓몬 등장할 때 연출이 화려해져 보는 맛도 생겼다. 

메인 퀘스트는 분노한 포켓몬의 왕을 둘러싼 이야기다. 왕들의 기믹이 다양하고 빨라서 난도가 높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죽은 지점에서 다시 시작되어 부담 없이 재도전이 가능하다.

모든 도감을 완성해야 엔딩이라 할 수 있는 아르세우스를 만날 수 있다. 날씨, 시간에 따라 출현하는 포켓몬이 다르고 서브퀘스트, 시공의 균열이란 특수 상황에 등장하는 포켓몬도 존재해 다른 유저와 교환 없이 도감을 완성하려면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육성 난도 낮추고 포획에 집중>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를 플레이하면 편의성을 고려한 시스템들이 눈에 띈다. ZR키로 몬스터볼을 던져 포획이 간편해졌고 메뉴에 들어가지 않아도 아이템을 사용한다. 재료만 있으면 필드에서 아이템 제작이 가능해 포획에 집중할 수 있다.

레벨업도 쉽고 간편해져 필드의 재료 채집, 포켓몬 포획과 같은 대부분의 행동이 성장으로 이어진다. 기존 노력치 시스템은 아이템을 이용해 10레벨까지 올리는 것으로 완화됐다. 개체값도 모두 동일하게 설정되어 고 개체를 위한 반복 작업도 없어졌다. 

전반적으로 포켓몬을 포획하며 힘들게 성장하던 과정이 신작에서 재미로 바뀌어 즐거움이 커졌다. 상성을 모르는 유저들도 전투 기술 옆에 효과 없음, 있음, 굉장함이 표기되어 간단하게 시스템과 연출되는 부분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부족한 오픈월드와 눈에 띄는 단점들>
시리즈 최초의 오픈월드 도입은 게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과 같은 느낌의 트레일러는 유저들의 기대를 크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는 진정한 의미의 오픈월드와 거리감이 있다. 다른 맵으로 이동하려면 축복마을로 복귀해야 하고 퀘스트에 따라 이동에 제약이 존재한다. 그래픽 퀄리티 역시 기존 인기작들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땅에서 달릴 때는 그나마 괜찮지만 워글을 타면 땅에 있는 지형지물, 포켓몬이 갑자기 나타나는 팝인 현상도 있다. 

'히스이 지방 전 지역에 흩어진 등불 모으기 퀘스트'의 난이도 역시 문제가 있다. 공략 영상 조회수가 11만을 넘길 정도로 혼자 풀어내기 쉽지 않은데, 아르세우스를 위해 꼭 해야하는 만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게임의 장점이 단점을 보완하고 남는다>
아쉬운 점도 있으나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는 장점이 단점을 덮을 만큼 훌륭한 게임이다. 도감 완성이란 최종 목표는 포켓몬 마스터가 되기 위한 여정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이를 위한 시스템도 적절하게 만들어져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기존 포켓몬 시리즈에 비하면 그래픽 퀄리티는 양호한 수준이기에 기존 팬들이라면 고민 없이 플레이해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종호 기자  bello@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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