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의 근본적인 목표이자 재미는 성장이다. 아이템을 강화하고 과금하는 이유도 결국 성장으로 이어진다.

무한 성장과 모바일 최적화란 키워드를 내세운 트라하 인피니티는 콘텐츠와 그래픽을 내세운 다른 게임과 달리 RPG의 순수한 재미에 집중했다.

무한 성장은 퀘스트 방식부터 나타난다. 권장 전투력을 넘어야 메인퀘스트 진행이 가능한데 제한에 걸리면 권장 전투력까지 서브퀘스트를 자동으로 수행한다. 다소 귀찮을 수 있는 성장 과정을 시스템으로 서포트 하는 장치다.

어려운 퀘스트나 파티 시스템은 소울메이트 시스템이 보완한다. 다른 유저의 데이터를 불러와 혼자서 파티플레이의 효과를 만든다. 유료, 무료로 나뉘나 무료 소울메이트만 활용해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포인트만 있으면 횟수 제한도 없고 파티를 구하기 위한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성장 속도를 높이는 점령전은 1대1 전투로 사냥터를 소유하는 콘텐츠다. 승리하면 점령자와 군단이 경험치, 골드 버프를 획득한다. 점령 후 상대방 도전에 실시간 개입이 불가능하며 클래스별 상성도 뚜렷하지 않아 전투력 비교에 가깝다. 점령 가능 전투력 상한선이 있어 일정 전투력이 넘으면 낮은 사냥터를 소유할 수 없다.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물약은 사냥 중에 바로 구매 가능하고 기본 인벤토리는 500칸으로 여유롭다. 코어강화, 한 층씩 공략하는 무한의 탑 모두 자동 진행을 지원해 최소한의 조작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절전모드에서 체력이 줄거나 사망할 경우 알람이 없어 물약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상태에서 사냥을 하지 않을 경우 경험치를 보존해주는 명상 시스템을 지원하나 사망해 있을 경우 이러한 효과가 적용되지 않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게임이 전반적으로 성장에 키워드가 맞춰지다 보니 초반부터 벌어지는 격차는 게임이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MMORPG는 다른 사람과 함께 플레이하고 싸우는 게임인데, 런칭 초기부터 상위권의 격차가 크게 존재한다. 상위권에 버프 효과까지 있어 중상위권에서 상위권을 추격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향후 업데이트가 성장과 군단에 맞춰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상위권이 독식하는 형태로 빠르게 서버 구도가 갖춰질 가능성이 있다.

트라하 인피니티는 무한 성장이란 키워드로 누구나 캐릭터를 편하게 키울 수 있으나 함께 성장하는 느낌보다 상위권에 빠르게 독식하는 형태가 너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MMORPG가 롱런하기 위해서는 중/소과금 유저들이 중요한데 이들에게 얼마나 동기부여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을지가 첫 업데이트까지 큰 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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