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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풍 하드코어 액션, 커츠펠의 첫인상은?
송진원 기자 | 승인 2022.02.17 15:27

넥슨의 올해 첫 신작, 커츠펠이 오랜 준비 기간을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커츠펠은 그랜드체이스, 엘소드 개발사 코그(KOG)가 3D 카툰 렌더링으로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을 구현한 3인칭 액션게임이다. 2017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비공개테스트와 스팀 얼리액세스로 완성도를 높여왔으며, 넥슨의 퍼블리싱 아래 정식출시 됐다. 

커츠펠이 전면에 내세운 경쟁력은 깊이 있는 ‘액션’과 ‘전투’다. 액션의 외견을 나타내는 그래픽의 첫인상은 깔끔하다.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제작된 캐릭터와 배경은 실사풍과 다른 편안함과 따뜻한 분위기를 전한다. 스킬 연출이나 모션 역시 과장되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진다. 

조작 방식은 간단하다. 대신 콤보를 비롯한 심화 테크닉은 파고들수록 깊이가 더해진다. WASD 방향키와 마우스 공격키로 이루어진 간단한 구성이지만 각 버튼을 어떻게 조합하고 콤보를 쌓느냐에 따라, 대미지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쉽게 익힐 수 있으나 마스터하기 어려운 대전격투게임과 비슷한 유형이다. 

시스템적인 요소는 전투의 변수로 작용한다. 공격하거나 회피할 경우 기력이 소모되는데, 모든 기력을 소비하면 탈진상태에 빠져 움직일 수 없다. 일종의 슈퍼아머 개념인 인내력 역시 중요하다. 카르마와 스킬마다 인내력이 다르게 적용되어 상황에 맞는 스킬 사용이 전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캐릭터의 스타일을 결정하는 카르마는 액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선택 가능한 카르마는 소드 탈리아(대검), 블레이징 피스트(건틀렛), 세이크리드 가디언(해머), 댄스 오브 윈드(활), 디아볼릭 위치(지팡이), 듀얼소울(쌍검) 총 6가지다. 처음에는 소드 탈리아와 댄스 오브 윈드 두 가지만 사용하나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임무를 마치면 다른 카르마까지 다룰 수 있다. 

카르마는 단순한 무기를 넘어, 캐릭터 자체가 바뀌는 변화에 가깝다. 카르마를 교체하면 무기뿐만 아니라 일반 스킬을 비롯한 콤보 양식 전체가 바뀌고 스킬별 인내력 또한 다르게 적용된다. 

카르마의 위력은 듀얼 카르마 시스템으로 배가된다. 듀얼 카르마는 콤보를 넣는 와중에도 카르마를 전환하는 기능으로 승패와 직결되는 고급 테크닉이다. 가령 소트 탈리아 올려치기로 상대를 공중으로 띄우고 곧바로 체이스한 후 댄스 오브 윈드로 전환, 공중 콤보를 연결해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이러한 콤보 방식은 비단 두 가지로 국한되어 있지 않으며 다양한 상황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활용방법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PvP에서 숙련도를 이유로 1~2가지 카르마만 고집하는 유저는 패하기 십상이다. 운용방법이 다른 만큼 카르마별 상성 역시 뚜렷해, PvP에 집중하는 유저라면 폭넓은 카르마 운용과 숙달은 필수적이다. 

PvE는 보고 피하고 때리고 3박자만 맞추면 간단하게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PvP는 듀얼 카르마, 기력, 인내력의 변수가 한데 모인 콘텐츠인 만큼 높은 난도를 자랑한다. 자신의 기력과 상대의 인내력을 모두 고려해야 하다 보니 이해를 넘어선 본능적인 판단이 필요하며 이는 RPG보다 대전격투게임을 플레이하는 감각과 비슷하다. 

PvP 콘텐츠 난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나 콤보와 회피를 연습할 훈련소가 준비되어 있어, 액션을 익힐 수 있는 기반은 탄탄하다. PvE 역시 고급 장비를 수집할 수 있는 고난도 던전인 침공 던전과 어비스 던전이 존재해, 유저의 입맛대로 PvE와 PvP 플레이를 고를 수 있다. 

겉보기와 다른 하드코어한 게임성은 유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대전격투게임급 심리전과 대중성은 서로 융합되기 어려운 특성이다. 때문에 실력차를 고려한 매칭 시스템과 밸런스 관련 사항을 보다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어필해야할 필요가 있다. 최근 대전격투게임처럼 버튼 하나로 간단한 콤보를 넣게 해주는 편의 시스템 역시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다. 

그랜드체이스 IP(지식재산권)와 액션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커츠펠은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다. 오랜 준비 기간을 가진 만큼 액션게임으로서 완성도는 준수하게 느껴진다. 높은 수준의 최적화로 공방과정에서 렉은 느껴지지 않았으며, PvP 매치과 PvE 모드처럼 몰입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화제성은 다소 하락했지만 그만큼 축적해놓은 콘텐츠가 많다는 점은 일반적인 신작에서 찾아보기 힘든 강점이다. 

커츠펠은 순조롭게 스타트라인을 나섰다. 많은 유저들이 고등급 랭크와 고급 아이템을 노리며 커츠펠을 플레이하고 있다. 침공 던전, 어비스 던전 등 고난도 콘텐츠가 진행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방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첫 번째 주말에 보다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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