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의 화제성에 가려져 있었으나 발로란트가 서서히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더 로그의 PC방 점유율 순위에 따르면 발로란트는 1.74%로 9위를 기록 중이다. 2월 2주차에 던전앤파이터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제친 이후 꾸준히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장르 서든어택,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의 사용 시간이 감소한 시기에도 발로란트의 업데이트는 시기적절하게 유저들을 공략했다. 

이벤트는 기세에 힘을 보탰다. 발로란트는 게임 특성상 PC방이 아닌 집에서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PC방 인기 총기 스킬 무료 이용 혜택으로 PC방 유저를 발로란트로 이끌었다.

꾸준히 공개된 영상 콘텐츠는 발로란트의 또 다른 개성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15일 공개된 ‘Can't Slow Me Down’ 제트 뮤직 비디오는 일주일만에 조회수 296만 회을 돌파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예능 형태의 방송 콘텐츠나 패치노트, 교육방송 등 발로란트를 접하는 유저들에게 다방면으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점유율 수성에는 주기적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패치도 주요했다. 지난해 11월 추가된 신규 요원 체임버가 유저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점유율을 9위까지 끌어올렸고 여기에 또 다른 신규 요원 네온을 추가하면서 기세를 유지했다. 

특히, 네온은 요루 이후에 오랜만에 등장한 타격대 요원임과 동시에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 제리와의 관련성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헤어스타일부터 외형, 전기를 사용하는 능력, 빠른 기동력 콘셉트를 공유하면서 궁금증을 남겼는데, 라이엇게임즈는 두 캐릭터를 함께 작업했음을 밝히며 연관성을 인정했다. 

네온은 생체전기를 빠르게 방출하는 콘셉트의 요원으로, 뛰어난 기동력과 기습에 특화되어 있는 기술이 특징이다. 제트와 마찬가지로 재빠른 기동력을 갖춘 타격대인 만큼 빠른 상황 판단 능력과 높은 피지컬을 요구한다.  

네온과 체임버의 위력은 23일부터 열릴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하는 8개 팀이 가려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비전 스트라이커즈를 인수한 DRX와 2021년 세 번의 스테이지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담원 기아, 마루 게이밍과 데스페라도, ESC가 이름을 바꾼 온 슬레이어스, 팀 T5, WGS X-IT, 홀리몰리가 8강 본선 참가권을 손에 넣었다.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 본선은 3주 동안 진행된다. 1주차와 2주차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 동안 열리며 마지막 주차인 3주차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린다. 하루 두 경기씩 열리며 1경기는 오후 4시에, 2경기는 1경기 종료 후 30분 뒤에 시작한다.

각 팀당 한 번씩 맞붙는 본선은 총 28경기를 치른다. 모든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펼쳐지며 최종 순위 6위 안에 들어야만 플레이오프 참가권을 따낼 수 있다. 1위부터 6위까지 참가하는 플레이오프는 본선 직후 곧바로 열리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발로란트는 이벤트와 패치, e스포츠를 토대로 천천히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직 정상까지 가야할 길은 멀지만 성적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은 높다. 유저들이 지난주 추가된 액트1 마지막 패치를 즐기면서 치열한 실력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발로란트의 경쟁력은 트렌디한 구성과 높지 않은 하드웨어 요구 사양이다. 게임의 구성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FPS 마니아를 아우르며, 낮은 요구사양으로 누구나 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고퀄리티 FPS와 비교했을 때 외형 차이는 있지만 그에 버금가는 발로란트만의 특징은 두드러진다.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가 기세를 높이는 와중에도, 발로란트는 이벤트와 패치, e스포츠로 꾸준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아니나 젊은 층에게 꾸준히 지지율을 받고 있는 발로란트는 서서히 입지를 확장해가는 중이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