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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차세대 한류 꿈꾸는 던전앤파이터
송진원 기자 | 승인 2022.02.28 10:37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모바일로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

네오플의 액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3월 24일 출시를 예고하며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던파 모바일 출시에 앞서 원작 던전앤파이터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써 내려온 16년의 역사를 살펴봤다. 

■ ‘던전앤파이터’가 세운 기록 1.

#전 세계 8억 5천만 명 유저 #누적 매출 180억 달러

2005년 8월 이색적인 게임 하나가 출시된다. 바로 던전앤파이터다. 당시에는 3D 그래픽을 활용한 온라인 RPG가 큰 인기를 얻었다. 던파는 인기를 끌던 3D 게임과 달리 2D 도트 그래픽과 횡스크롤 진행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고,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아케이드 게임의 조작 방식을 온라인에서 구현했다. ‘액션 쾌감’이라는 개발 모토에 맞춰 각종 콤보 액션이 가능한 손맛을 제공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러한 손맛으로 입소문을 타며 던파는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후 1년 만에 회원 수 100만 명, 동시 접속자 수 5만 명을 기록한 던파는 2007년엔 누적 회원 500만 명, 동시 접속자 수 15만 명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8년 중국에 진출한 던파는 서비스 한 달 만에 중국 온라인게임 1위에 올랐다. 2009년 말에는 국산 게임 중 최초로 한국·중국·일본 3개국 동시 접속자 수 200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유저 의견을 반영한 대형 업데이트는 장기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 2012년에는 신규 캐릭터 '여귀검사' 효과를 톡톡히 보며 PC방 점유율 순위가 상승한 데 이어, 2013년 '대전이(大轉移)'라는 새로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규 콘텐츠를 잇따라 도입해 유저가 몰렸다. 유저 사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콘텐츠는 ‘안톤 레이드’가 꼽힌다. 최대 20명이 모여 난도 높은 던전을 공략하는 던파 최초의 레이드다.

현재 던파는 글로벌 누적 유저 수 8억 5천만 명에 달하는 팬덤을 구축하면서 액션 장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PC방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2016년 8월부터 2021년 현재까지 PC방 액션 장르 1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굳혔다. 특히, 던파가 기록한 누적 매출 180억 달러(한화 약 21조원)는 SF 액션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모든 시리즈의 극장 수입을 합친 것보다 수십억 달러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 ‘던전앤파이터’가 세운 기록 2.

#게임한류 원조 #중국 동시 접속자 500만 명 기록 #수출 10억불탑 수상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BTS, 기생충 등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7월 한국 콘텐츠진흥원에서 공개한 ‘2019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콘텐츠산업 통계 조사)’에 따르면 영화, 음악, 방송, 출판 등 전체 콘텐츠 시장 중 게임은 12.3%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음악과 영화 산업이 각각 5.4%, 5.1% 비중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큰 규모다.

2000년대 후반 한국 온라인 게임은 중국 시장에서 한때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중국 정부의 외국 게임 규제와 중국 게임 추격으로 인해 점유율이 40%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짝퉁(산자이)' 게임이 득세하면서 한국 게임 입지가 극도로 위축됐다. 하지만 네오플을 필두로 국내 게임사는 중국 업체보다 앞선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중국 시장 회복에 나섰다. 당시 던파는 중국에서 게임 한류 열풍을 이끈 가장 대표적인 국산 IP로 중국 동시 접속자 수 500만 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네오플은 2016년 중국 유통사인 텐센트와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계약 기간을 무려 10년으로 체결하며 업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텐센트가 던파의 잠재력을 믿고 장기 계약을 품은 것이다. 지난 2018년에는 유의미한 글로벌 성과에 힘입어 제55회 무역의 날 ‘수출 10억불탑’ 정부포상을 받기도 했다. 2015년 제주도로 이전한 이후 제주 수출액(약 10억달러) 가운데 43%를 차지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 ‘던전앤파이터’가 세운 기록 3.

#2020년 F2P 게임 최고매출 10대 게임에 오른 유일한 대한민국 게임 ‘던전앤파이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PC F2P(Free to play, 부분유료화) 게임 매출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중 2020년 F2P 최고 매출 순위에서 텐센트의 모바일게임 ‘왕자영요’와 ’화평정영’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3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던파는 대한민국 게임으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던전앤파이터’가 세운 기록 4.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게임업계 마케팅 트렌드 제시

네오플은 지난 2007년 12월 국내 게임 중 가장 큰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인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을 열었다. 별도의 초대장 없이 선착순으로 진행된 첫 행사에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티켓 판매 직후 단 5초 만에 5,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던파 페스티벌은 매년 유저끼리 컨트롤 대전을 펼치는 e스포츠 대회를 선보이거나 대형 업데이트 정보를 최초로 소개하며 유저 호응을 이끌어냈다. 윤명진 디렉터는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매년 열리는 던파 페스티벌에서 열정적으로 호응하는 유저들을 보면 감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던전앤파이터’가 세운 기록 5.

#‘네오플’ 국내 게임 개발사 최초 영업이익 1조원 돌파

2008년 넥슨은 던파 개발사인 네오플을 3,8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인수했다. 던파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네오플은 한국 게임사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었다. 지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오플은 매출 1조 1,495억 원, 영업이익 1조 63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92.53%다. 이후에도 1조 2,156억 원(2018년), 1조 367억 원(2019년)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 윤명진 총괄 디렉터가 이끄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3월 24일 국내 시장 출격

넥슨은 오는 3월 24일 던파 모바일을 국내에 출시한다. 던파 모바일은 빠르고 호쾌한 원작 고유의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담아냈다. 각 던전을 돌며 몬스터를 공략하는 전투와 유저 간 대전(PvP)도 수동 전투를 기반으로 한다. 수동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작 방식에도 공을 들였다.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좋은 게임을 만들어 모험가들과 오랜 기간 함께하고 싶은 만큼 ‘손맛’을 위해 30번 이상 조이스틱을 개선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여러 돌발 상황에서도 플레이가 끊이지 않고 다시 연결돼 이어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 최적화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지난해 두 차례의 사내 테스트를 통해 던파 모바일의 게임성과 시장 경쟁력을 파악했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유저의 잠재된 요구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참가자들은 캐릭터 성장 및 피로도 시스템의 만족도부터 전투 스킬 조작, 이탈하고 싶었던 순간, UI(User Interface)까지 게임 전반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사내 테스트의 엄격한 게임성 시험을 거쳐 곧바로 유저 테스트에 나섰다. 작년 12월 20일 6시간 동안 한정적으로 열린 게릴라 테스트는 서버 오픈 직후 수십만 명의 유저가 동시에 몰리면서 30분 가까이 대기열이 발생했다.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저들은 수동 전투, 2D 도트 그래픽, 편리한 스킬 사용, 주점난투 등에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넥슨은 지난 2020년 제주도에 본사를 둔 자회사 네오플의 던파 모바일 개발팀을 서울 역삼동 사무실로 이전하며 유관부처 간 협업을 강화했다.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기술 지원,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영입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냈다. 현재 인력은 250여 명으로, 300명까지 규모를 늘리고 있다.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윤명진 디렉터가 모바일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액션 게임 개발 노하우를 신작에 반영하고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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