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속에 또 다른 던전앤파이터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24일 출시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은 원작 IP를 계승한 모바일 액션RPG이며, 원작의 개발사 네오플이 직접 개발한 게임이다.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정식출시 된 던파 모바일은 유저들의 기대 이상으로 완성된 모습이다. 튜토리얼과 함께 시작되는 비명굴 프롤로그는 약 5분간 애니메이션과 같은 연출로 시선을 이끈다. 흑요정 검사 록시의 시점에서 비춰진 이야기는 스토리의 주춧돌로서 시선을 한 곳에 모은다. 

프롤로그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인게임에 진입해도 이야기의 촘촘한 전개는 끝나지 않는다. 던파 모바일은 스토리의 정체성인 사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원인불명의 사건으로 로터스가 베히모스에 전이되고 이를 견디지 못한 베히모스가 지상으로 추락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귀검사, 거너, 격투가, 마법사, 프리스트 5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한 이후 캐릭터 개별 스토리가 진행되며, 인게임에 접어들면 높은 퀄리티의 전투화면을 만날 수 있다. PC버전과 비교했을 때, 해상도가 다르지만 배경과 캐릭터 등은 위화감 없이 어우러진다. 

UI도 모난 곳 없이 준수하다. 액션RPG의 모범으로 여겨지는 우측 하단 원형 스킬 구성부터, 좌측 이동 가상패드, 체력 및 마나 표시 등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여기에 퀘스트 메뉴와 인벤토리 화면 등 세부 디자인이 디테일하게 완성되어 던파답다는 느낌을 준다. 

주로 체험한 거너의 경우에는 원거리에 특화된 공격수 전투 유형이다. 원작 거너의 정체성이 그대로 유지되었고 원작의 액션 연출 또한 모바일 화면 속에 그대로 나타났다. 작은 화면임에도 스킬 이펙트가 뚜렷하고 촌스럽지 않다는 것은 던파 모바일의 또 다른 강점이다. 

전투는 던파 모바일의 핵심이다. 실제 플레이에서 인상적인 손맛을 보여준다. 원작의 액션성을 벤치마킹했고 모바일만의 편의성을 갖췄다. 

전투의 키워드는 콤보 액션에 있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구사할 수 있는 콤보의 갈래는 늘어난다. 손맛이 좋았던 런처의 콤보는 잭스파이크-양자폭탄-화염방사기로 이어지는 액션이다. 다수의 적을 띄우고 타격감과 대미지 역시 확실했다. 

원작에 없던 편의 기능도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된다. 자주 사용하거나, 사용하기 까다로운 연계를 슬라이드 버튼 하나만 누르면 3가지 동작이 자동적으로 이어진다. 초보 유저를 위한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스킬 포인트 배분이 생소한 유저를 위해, 추천 스킬트리로 스킬 포인트를 자동 배분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 밖에도 키 설정의 자유도가 높아, 원하는 대로 터치패드를 설정할 수 있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스킬의 종류와, 버튼 사이의 간격부터 위치까지 조정 가능해, 처음 다루는 캐릭터라도 손에 맞는 터치패드 설정이 가능하다. 

던파 모바일은 PC 원작에서 지켜야할 부분은 계승하고 바꿔야할 부분은 과감하게 재단했다. 액션의 퀄리티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고 콤보로 잇는 손맛과 자유로운 스킬 연계는 PC 원작의 것 그대로다. 여기에 모바일과 액션 초보들에게 맞춘 편의 기능이 게임의 몰입을 돕는다. 

또한 눈여겨볼 부분은 쾌적한 서버 환경이다. 테스트 당시 중국 유저들이 몰려들면서 대기열을 형성했던 만큼 혼잡이 예상됐으나, 출시 후 한 번의 점검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1일차에 접어든 게임인 점을 고려하면 시작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구글플레이 평점은 4점대를 돌파했으며, 첫 날 접속자 역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제 막 디딘 첫 발을 넘어, 서비스와 업데이트로 이어질 변화를 기대해 봐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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