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22에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서구권 게임사의 편견을 해소하고 사업의 긍정적 방향성을 발표했다.  

서구권 게임사는 P2E게임이나 NFT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GDC 참가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조사에서 부익 창출 및 환경적 이유로 부정적 70% 이상이 블록체인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 응답했다.

장현국 대표가 GDC에 참석하며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오해를 풀겠다'라고 언급한 것은 위메이드의 글로벌 진출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해외 게임사들이 가진 부정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함이 컸다.

장 대표는 22일 '플레이 앤 언:블록체인 경제를 통한 게임의 전환'을 주제로 미르4 성공 사례, 블록체인과 NFT, 토큰 이코노미의 역할 등을 발표했다. 부정적 인식과 달리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였던 미르4의 데이터가 공유된다는 소식에 행사장은 가득찼고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도 많았다.

강연 뿐 아니라 사업 미팅 역시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의 편견과 오해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국내는 미르4의 성공으로 블록체인에 부정적 인식이 적지만, 해외는 엑시인피니티 사례만 알려져 블록체인 기술의 오해가 쌓여 있었다는 것. GDC 미팅으로 위믹스에 10개의 라인업이 추가 확정되며 현장과 개발자들의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장 대표는 미팅의 성과와 향후 블록체인 사업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탈중앙화 금융 '디파이'와 탈중앙화 자율조직 '다오'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디파이는 게임과 함께 한축을 담당하는 서비스로 만들고 상반기 중 가치가 고정되어 있는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를 출시한다. 지금은 스왑이나 예치 등의 서비스만 제공하지만 궁극적으로 ETF 같은 상품이나 보험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소개한 다오는 NFT를 회원권처럼 소유하면서 형성된 모임이다. 길드 창설 시 길드원이 NFT를 하나씩 갖고 있는 것이고 길드의 가치가 상승하면 NFT의 가치도 높아진다. 게임마다 있는 길드가 다오로 구성되며 서로 더 가치가 높은 다오가 되기 위해 경쟁한다. 

위메이드는 플랫폼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메인넷을 개발하고 클레이튼 기반 자산을 위믹스로 옮길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다. 메인넷의 경쟁력이 오르려면 플랫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과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미 많은 게임이 위믹스에 온보딩해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게임이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에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다. 

위메이드가 비전으로 제시한 P&E, NFT, 디파이, 다오는 탈중앙화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정 기관이나 기업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 아닌 유저가 스스로 재화를 획득하고 경제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키워드로 강조한 다오는 같은 목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모여 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오는 기업, 시민 단체 같은 다양한 형태의 조직으로 발전 가능하며 이는 메타버스 구축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