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프로야구V22가 4월 5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은 최초로 KBO 선수협회와 계약해 3D 스캐닝 된 선수들이 등장해 리얼한 그래픽으로 표현됐다. 

차별화 포인트는 덱 시스템이다. 그동안 많은 야구 게임들이 과거의 연도덱 중심으로 세팅되어 현실과 거리감이 있었는데, 컴투스프로야구V22는 과감하게 연도덱을 제거하고 유저가 직접 선택한 구단 중심의 현역 선수로 게임을 진행한다.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컴투스의 홍지웅 PD, 고희찬 사업부장과 온라인 인터뷰로 컴투스프로야구V22의 정보와 개발 상황을 들어봤다. 

Q: 컴투스프로야구V22를 개발한 계기가 궁금하다
홍지웅: 라이브 서비스 중인 컴투스프로야구2022가 2015년 4월에 론칭됐다. 스포츠 게임 특성상 매년 업데이트하며 서비스할 수 있지만 스튜디오 내부적으로 욕심을 내고 신작을 준비했다. 

Q: 컴투스프로야구2022의 엔진이 아닌 새로운 엔진으로 개발했다
홍지웅: 기존 엔진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픽은 유니티 베이스지만 물리엔진은 자체 개발해 사용했다. 쇼케이스 영상에서 공개된 것처럼 볼의 구질, 회전 방향, 타구 방향에 따라 궤적이나 패턴, 속도가 다르게 구현된다. 기존 게임처럼 타구의 패턴이 정해져 있지 않다. 자동진행도 동일한 조건으로 물리엔진이 적용돼 유저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기존 야구게임은 타자가 타격하는 순간 이펙트로 공과 배트가 정확하게 맞지 않아도 이펙트를 크게 터트려 타격감을 높였지만 컴투스프로야구V22는 공과 배트가 정확하게 맞았을 때의 타격감을 더 높이기 위해 이펙트를 제거했다. 

Q: 컴투스프로야구2022와 카니발리제이션이 우려되진 않는가
홍지웅: 두 게임의 플레이 방식이 다르다. 컴투스프로야구V22는 자동 요소가 많아 가볍게 플레이하기 좋다. 두 게임을 함께 플레이 하거나 신작의 출시로 컴투스프로야구를 떠났던 유저가 신작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 두 게임 모두 잘 서비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은퇴선수의 구현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은퇴선수들도 리얼하게 구현되나
홍지웅: 순차적으로 KBO리그 원년까지 추가될 예정이다.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는 모든 팀과 선수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번 신작은 과거 연도 선수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시그니처 카드만 연도가 있고 임펙트 카드는 연도조차 없다. 

선수협회 소속 현역 선수들은 모두 3D 스캔했다. 하지만 과거 연도 선수들은 스캔할 수 없고 가능하더라도 나이 든 상태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래서 과거 연도 선수들은 현역 선수 3D 스캐닝으로 얻은 피부 트러블, 질감, 색 등 데이터를 이용해 구현했다.  

Q: 가로, 세로 플레이를 모두 지원한다. 게임성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홍지웅: 기본적으로 세로형 게임이다. 퍼즐, 캐주얼게임처럼 한 손 플레이를 기본원칙으로 세웠다. 가로, 세로 모드에 게임성의 차이는 없지만 가로로 플레이하면 야구장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필드에서 타구가 날아가는 것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Q: 자동플레이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홍지웅: 메인인 하이라이트 모드를 비롯해, 리그모드, 랭킹대전 모두 자동 플레이가 가능하다. 당연히 유저가 모두 플레이할 수도 있다. 실시간 대전은 유저가 3이닝을 플레이해야 한다. 

자동 플레이라고 해서 단순하게 승패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 물리엔진이 모든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자동 진행을 진행하면서 플레이 모습을 유저가 볼 수 있다. 

Q: 다음 타석을 예측하는 해설이 제공된다는데 예를 들어 줄 수 있나
홍지웅: 기존 중계는 결과를 해설하는 것에 불과했으나 다음 타석을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조건에 맞춰 앞으로 나올 상황을 예측한다. 예를 들어 타자 스탯이 상대의 투수에 비해 높으면 "안타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예측하는 식이다. 

물론 유저가 플레이하면 상황이 순간순간 바뀐다. 그러면 그 조건에 맞춰 또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다음 중계 멘트가 출력된다. 정우영 캐스터, 이순철 해설 두 분이 수천 종의 조합 멘트를 녹음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기존의 중계와 다르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리얼함을 강조했다. 모든 구장의 응원가가 구현되는가
홍지웅: 두산, 롯데, NC의 응원가는 계약하지 못했다. NC의 경우는 야구게임을 자체 서비스하고 있어 어려울 것 같다. 응원가는 제공되지 않지만 저작권 문제가 없을 만한 응원 구호를 직접 녹음해 삽입했다. 응원 구호와 장내 아나운서를 이용해 플레이하며 특정팀의 응원이 적다고 느끼진 못할 것이다. 

Q: 게임의 BM구조는 어떤가
홍지웅: 원하는 팀의 선수를 얻기 쉽도록 10장을 뽑으면 선호구단 선수를 1명 획득하는 시스템으로 천장을 마련했다. 강화나 훈련 능력치도 계승하는 시스템이 있어 부담이 덜하다.  

Q: 클럽 콘텐츠도 준비돼 있나
홍지웅: 클럽 콘텐츠는 중요한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클럽대전, 클럽상점, 클럽제작소 등 다양한 콘텐츠가 도입될 예정이다. 출시와 동시에 제공되진 않지만 일주일 내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Q: PC버전 출시 계획은 있는지 궁금하다
홍지웅: 앱플레이어는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다. 매크로 보안은 신경 써서 진행할 예정이다. 애플 M1 칩이 탑재된 데스크탑은 컴투스프로야구2022도 이미 플레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구글이 준비 중인 구글 플레이 게임즈 온 PC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별도의 PC 버전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Q: 올해 유독 신작 야구게임이 많다. 올해로 출시를 계획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홍지웅: 2019년에 팀을 구성하고 2년간 R&D를 진행하고 지난해 콘텐츠를 넣으며 서비스를 준비했다. 개발 단계부터 올해 출시가 목표였으며 의도적으로 타사와 겹친 건 아니다.

고희찬: 프로야구에 관심은 떨어지고 있지만 야구게임은 매년 신작이 나왔다. 매니지먼트, 액션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매년 출시되고 있다. 신작 출시는 시장이 커지는 것이다. 특히 올해가 프로야구 출범 40주년과 겹치며 많이 신작이 많은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희찬: 과감하게 연도덱 시스템을 없앴다. 99한화, 90롯데처럼 특정 팀의 선수를 모으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아도 된다. 연도덱을 탈피한 시스템으로 22년 현역으로 플레이하는 ‘지금의 야구’가 발전했으면 좋겠다.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린다.

홍지웅: 야구게임을 만들며 20대, 30대를 지나 40대를 맞이했다. 유저분들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게 나쁘지 않다. 컴투스프로야구V22로 앞으로 7년, 10년 길게 서비스하는 토대를 만들겠다. 코로나 펜데믹 때문에 야구장을 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게임으로 야구선수를 만나고 야구장을 갈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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