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펼쳐질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25일 지도자 선임을 완료하고 4월 중 선수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수단 구성 방식은 경기력향상위원회가 결정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PUBG 모바일은 차출, 피파온라인4, 하스스톤, 스트리트파이터V는 선발전이 진행된다. 선수와 지도자 후보군 기반이 취약해 안정적인 국가대표 구성이 어려운 왕자영요, 도타2, 몽삼국2는 선수를 파견하지 않는다.

리그오브레전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유일하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정확한 기준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2018 아시안게임의 경우 팀당 2명 차출이란 제한을 두고 실력, 경험, 책임감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했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는 5명이 한 팀을 이루는 게임으로 호흡이 중요하다. 실제로 2018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은 해당연도 우승팀인 RNG에 미드라이너만 교체해 출전했다.  

지도자로 담원 기아 김정균 총감독이 선임됐고 선수는 주전 5인에 후보 1인을 더해 6명을 뽑을 계획이다.

탑은 '제우스' 최우제(T1), '라스칼' 김광희(KT롤스터), '기인' 김기인(광동 프릭스)이 경쟁을 펼치며 정글은 '캐니언' 김건부(담원 기아)와 '오너' 문현준(T1)이 물망에 오른다. 미드는 '페이커' 이상혁(T1), '쇼메이커' 허수(담원 기아), '쵸비' 정지훈(젠지)이 각축전을 펼친다. 원딜은 '구마유시' 이민형(T1), '룰러' 박재혁(젠지), '데프트' 김혁규(DRX)가 거론된다. 서포터는 '케리아' 류민석(T1)이 유력한 가운데 '베릴' 조건희(DRX)가 태극마크를 노린다.

PUBG 모바일(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DS 게이밍 윤상훈 코치가 지도자로 선임됐다. 리그오브레전드와 마찬가지로 경기력 향상위원회가 차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시안게임 버전은 경기 방식에 변화가 있다. 배틀로얄과 대인 사격 요소가 제외되고 근대 5종이나 바이애슬론과 같은 종목처럼 4명이 한 팀으로 운전 및 사격 실력을 겨루는 형식이다.

하스스톤은 'Surrender' 김정수가 지도자로 선임됐다. 256명의 예비선수가 선발전을 펼치며 이 중 2명이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한다. 256명의 선수는 3월 최종 등급전 순위로 결정되며 전설 등급 상위 등수를 기록하면 순위에 따라 선발전에 진출할 기회를 받는다.

피파온라인4는 갤럭시게이밍의 신보석이 지도자로 선임되어 9일부터 선발전 예선에 돌입한다. 시즌3 공식경기 최종 포인트를 기준으로 32명 중 13명이 본선 자격을 얻는다. 본선은 예선 통과자 13명과 피파온라인4 ek리그 챔피언십 시드 선수 35명이 각축전을 벌인다. 48명 중 8명이 결선에 진출하며 여기서 최종 1인과 예비 1인이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스트리트파이터V는 'murderK' 강성훈의 지도 하에 오는 10일과 16일에 선발전을 치른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캡콤 프로 투어 참가자는 1순위로 참가 자격을 부여받으며 2순위는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1순위, 2순위 합계 128명의 선수가 승자조, 패자조로 나뉘어 각각 토너먼트를 펼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순위를 결정한다. 선수들은 10일과 16일에 모두 참가할 수 있으며 양일에 최종 우승자 2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대회다. 선발전으로 국가대표가 결정되는 경우 선수 선발에 대한 이견이 적지만 차출하는 종목은 많은 이들이 납득할 만한 공정한 선발의 기준과 투명성이 필요하다.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들은 한국e스포츠협회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개발 중인 스포츠 심리, 체력과 컨디셔닝, 기술 및 영상 분석으로 세분화한 과학화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6월부터 아시안게임 지역 예선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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