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내 개발자들의 입가에 웃음이 맺혀 있었다. 누구보다 리치 왕의 분노를 좋아한다고 밝힌 두 개발자는 “클래식 서버가 시작될 때부터 기대한 부분을 드디어 공개한다”며 즐거워했다.

클래식 서버의 시스템은 유지되었으며 불편한 점은 개선됐다. 새로운 직업 죽음의 기사는 생성 제한 레벨이 사라져 누구나 첫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으며 미용실 성별 변경 시스템도 적용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홀리 롱데일 수석 프로듀서, 케빈 비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온라인 인터뷰로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출시에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Q: 리치 왕의 분노 클래식 출시 일정이 궁금하다
홀리 롱데일: 출시 전 불타는 성전 클래식 서버에 사전 패치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불타는 성전 클래식의 마지막 레이드 테스트를 진행하는 만큼 공략을 서두르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Q: 클래식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케빈 비규: 당시의 경험을 다시 느끼게 하고 싶었다. 레벨 확장과 새로운 기술, 특성을 처음 봤을 때의 짜릿함을 원했다. 클래식을 즐겨온 유저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많은 유저가 리치 왕의 분노 플레이를 원했다. 마음에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
홀리 롱데일: 리치 왕의 분노 개발진들이 아직 블리자드에 근무 중이다. 모두 이번 클래식의 개선점을 찾아주며 진행을 지켜보고 있다.

Q: 클래식과 본 서버 유저 동향이 궁금하다
케빈 비규: 본 서버와 클래식을 모두 즐기는 유저가 많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두 개발자도 모두 플레이하고 있다.
홀리 롱데일: 지역별로 플레이 성향이 다르다. 버전뿐만 아니라 PvP 혹은 PvE 콘텐츠만 즐기는 지역도 있다. 지역별 공개는 어렵지만 최대한 많은 지역의 유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케빈 비규: 클래식과 본 서버가 비슷해지면 클래식의 의미가 희미해지기 때문에 클래식만의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Q: 캐릭터 밸런스를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케빈 비규: 클래식은 처음부터 마지막 패치인 3.35 패치로 진행된다. 회의 결과 3.35 버전이 가장 밸런스가 맞았다.
홀리 롱데일: 성장 차이를 없애기 위해 죽음의 기사는 50레벨 캐릭터가 없어도 생성된다. 불타는 성전 클래식에 사전 패치가 진행되면 마지막 공격대에서 죽음의 기사를 플레이할 수 있다.

Q: 밸런스 패치를 더 진행하는지
케빈 비규: 밸런스는 유저에게 가장 민감한 주제다. 기본적으로 3.35 버전 패치 상황을 그대로 유지한다. 개발팀은 밸런스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 클래식의 클래스가 전문화, 특성과 달리 확연히 다른 퍼포먼스를 낸다면 추가 패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Q: 편의성 개선이 진행 됐나
케빈 비규: 대표적으로 미용실 시스템을 예로 들겠다. 리치 왕의 분노 당시 미용실은 머리 모양만 바꿀 수 있었지만 이번 클래식에서 어둠땅에 업데이트된 얼굴, 성별 변경 기능을 추가했다. 또 파티 찾기 기능을 강화해 던전 찾기의 필요성을 낮췄다.

Q: 레이드 디버프가 클래식에서 삭제되기도 하는데
케빈 비규: 라이브 버전 당시엔 파워 커브가 잘못 설계돼 유저들이 계속 강해졌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디버프를 추가했다. 이번엔 성장을 주시하면서 유저가 적절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계정 귀속 아이템은 유지되나
케빈 비규: 유지된다. 유저에게 계정 귀속 아이템을 빼앗고 싶지 않다. 계정 귀속 아이템 보유 유무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지거나 아이템을 획득해 착용하는 재미를 감소시키는 부작용은 알고 있다. 부 캐릭터를 키울 때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

Q: 최고 레벨 달성 위업, 업적 시스템은 그대로 구현되나
케빈 비규: 위업과 업적 둘 다 그대로 구현된다. 두 시스템에서 재미를 찾는 유저가 많다. 최고 레벨 달성, 전문기술 마스터, 공격대 최초 클리어 등 업적은 그대로 유지된다.

Q: 골드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책은
홀리 롱데일: 개발팀도 인지하고 있다. 방향을 모색하는 중이다.
케빈 비규: 상황에 따라 기존에 없던 변화를 줄 것이다. 비록 오리지널과 조금 달라도 유저가 원하는 변화라면 새롭게 업데이트할 것이다.

Q: 다음 확장팩에서 희귀 몬스터 리젠 시간이 줄어들었다
케빈 비규: 차기 확장팩 업데이트 내용은 적용되지 않는다.

Q: 애드온 제작자들이 구형 애드온 수정에 어려움을 느낀다
케빈 비규: 많은 제작자들이 본 서버용으로 애드온을 제작하고 클래식에 적용했다. 구형 애드온 사용에 도움이 되도록 개선하겠다.

Q: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What if(이랬다면 어떨까)’ 버전도 만날 수 있나
홀리 롱데일: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에서 평행세계를 다뤘다. 다양한 시도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는 클래식의 재미 그 자체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Q: 불타는 성전 클래식도 시대 서버처럼 남나
케빈 비규: 대다수 유저가 오리지널 클래식에서 불타는 성전 클래식으로 이전했다. 그래서 시대 서버는 아직 계획에 없다.

Q: 다음 확장팩도 클래식으로 만날 수 있나
홀리 롱데일: 클래식 출시는 유저의 요구가 더 중요하다. 유저가 원하는 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Q: 클래식 출시를 앞둔 개발진의 소감은
케빈 비규: 라이브 버전을 플레이 했던 향수에 젖어있다. 본 서버의 노스렌드는 그저 성장 과정에 지나가는 땅이지만 잘 살펴보면 숨겨진 재미가 가득하다.
홀리 롱데일: 개발진 모두 리치 왕의 분노 클래식 출시를 꿈꿨다. 모든 유저가 클래식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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