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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양산형이 낫다? 신의탑M, 부족한 완성도와 안정성
이종호 기자 | 승인 2022.05.16 14:05

웹툰 게임은 '양산형'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수집형 RPG의 형태가 동일하고 IP만 바뀌어 출시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신의탑M:위대한 여정은 다른 장르의 시스템으로 양산형 탈피를 시도했다. 

다만 캐릭터 모션이 부드럽지 않고 방치형 콘텐츠와 자동 전투는 조작이 필요해 컨셉과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 여기에 서버 불안과 복잡한 UI가 더해지며 차라리 양산형이 나아 보일 정도다.   

게임의 시작과 컨셉은 나쁘지 않았다. 글로벌 45억 뷰 신의탑 IP를 활용해 스토리모드, 도전, 밥솥 3가지로 원작 중심의 콘텐츠를 핵심으로 삼았다.

스토리모드는 웹툰의 주요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했고 탑을 오르는 원작 설정을 반영한 시련의 탑, 보스에게 준 피해량으로 보상을 주는 관리자의 시련, 비동기식 PvP 랭커 전쟁 등이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원작에서 밤이 강해지기 위해 거쳤던 장소인 밥솥은 방치형으로 구현됐다. 

문제는 컨셉과 달라진 플레이 방식이다. 방치형 콘텐츠지만 다음 층으로 올라가려면 수동 조작이 필요해 반쪽에 가깝다. 캐릭터 육성, 재료 수집, 휴식 경험치를 위해 사실상 직접 플레이를 해야한다.   

전반적인 콘텐츠도 부족해 스토리모드, 시련의 탑 등을 모두 클리어하거나 특정 구간에서 막힌 유저를 위한 시스템이 필요한데 하루 다섯 번 이용 가능한 랭커전쟁을 제외하면 즐길거리가 없다고 봐야한다.

일반적인 방치형 게임은 간단한 세팅만 해도 육성이 가능한데, 신의탑M은 휴식경험치로 성장하기 어렵고 지속적인 조작이 필요해 밥솥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밥솥은 콘텐츠뿐만 아니라 로비화면 역할이다. 밥솥에서 편성한 팀은 스토리모드 등 다른 콘텐츠에서 적용되지 않는데 스토리모드를 비롯한 다른 콘텐츠에서 팀을 편성하면 밥솥에 반영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튜토리얼도 없어 스토리모드를 밤으로만 진행했다는 유저가 많다. 

전투는 모두 자동으로 진행되어 '보는 맛'이 중요한데 평타, 이동 모션이 어색해서 몰입이 어렵고 새로운 챕터에 진입할 때마다 자동 설정도 다시 필요해 손이 많이 간다.

콘텐츠 전환을 위한 메뉴가 좌측 하단, 우측 상단으로 나눠져 직관적이지 않으며 캐릭터, 장비 소환으로 연결되는 메뉴가 3개일 정도로 통일되지 않았다. 캐릭터 소환은 도전 콘텐츠에 속해 있는 등 UI가 불친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서버 불안정 문제와 오류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출시 직후 긴급, 임시 점검이 약 2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14일간 10번 이상의 길고 짧은 점검이 이어졌다. 점검이 없던 날에도 콘텐츠 이용불가, 프레임 드롭, 발열, 튕김 현상은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며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신의탑M은 사전예약 100만 명,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게임 1위에 오를 만큼 원작 팬들과 유저들에게 기대를 받았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 서버는 불안정하고 튕김, 발열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게임을 즐기기 어려우며 양산형을 벗어나기 위한 시스템은 완성도가 떨어진다. 

공식카페에 '탑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문구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은 안정성 문제로 탑에 들어가기조차 어렵다. 

새로운 도전이 인정받으려면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다. 게임의 재미나 콘텐츠에 주목하기 전부터 버그나 불편함이 느껴지면 게임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은 유저들이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이종호 기자  bello@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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