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것보다 더 볼거리가 많고 풍성하다.

메타버스로 진행되는 게임쇼의 강점이 보인다. 접속부터 온라인 게임쇼의 장점이 드러나 오프라인과 비교해 현장감은 아쉽지만 여러 게임을 부담없이 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2022 인디크래프트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진심과 열정이 그대로 느껴진다.

2022 인디크래프트는 메인과 1~4 스테이지를 층별로 구분했다. 자칫 복잡할 수 있는 게임 부스는 맵 기능으로 자세하게 소개하며 수집 요소가 존재해 참가자들이 흥미롭게 행사장을 살펴볼 수 있다.

게임 부스는 입구에 게임사 정보와 방명록, 정면에 소개 영상, 좌우에 게임 정보를 배치한 공간 활용이 눈에 띈다. 방명록은 개발자에게 기대와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

개발자들은 게임 부스에서 아바타의 감정표현을 이용해 친밀감을 쌓으며 자연스럽게 관람객을 응대한다. 채팅을 이용해 대화를 나누고 미공개 게임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단조로울 수 있는 이동은 킥보드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온라인 게임쇼의 크기가 넓은데 기본으로 제공되는 킥보드를 활용하면 관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점프를 이용한 어트랙션도 존재해 관람에 특색을 더했다.

유명 콘텐츠를 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어트랙션도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장면을 패러디한 미니게임이 있으며 ‘오징어게임’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징검다리 게임도 체험해볼 수 있다.

메타버스답게 게임쇼 특유의 현장감도 느껴진다. 관람객이 웅성거리는 소리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효과음, 배경음이 관람에 몰입을 더한다.

심사를 거쳐 선발된 50여 인디게임은 게임쇼의 주인공답게 화려하다. 지난해 출시해 호평받은 모태솔로, 메트로 블로썸은 이번 게임쇼의 중심을 차지해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인디게임들의 긍정적인 미래를 보여준다.

출시를 앞둔 특색 있는 게임도 만나볼 수 있다. 공책 속 퍼즐 어드벤처 페인트(PA!NT)는 문어의 먹물과 공책의 선을 활용해 퍼즐 요소를 구현했다. 목표 지점에 도착하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4가지 색으로 변화를 만들었다. 

데카트리게임즈의 ‘편집장’은 1996년 한국의 신문사가 배경이다. 기사를 편집하거나 제목을 결정하고 사진을 분석해 국회의원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게임이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2OCLOCK소프트가 개발하는 파이널 나이트는 도트 감성에 컨트롤 요소를 더했다. 9개 클래스에서 4인을 선택해 파티를 구성하며 키보드와 게임 패드를 사용한다. 스킬은 커맨드 입력으로 발동하며 전투 시 상황에 맞는 포지션 변경도 필요하다.

2022 인디크래프트는 선발된 게임의 퀄리티부터 게임쇼의 환경까지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다. 인디게임들은 유저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싶어도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일부 해소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은 29일까지 진행된다. 인디게임과 개발자를 만나기 좋은 기회이며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만큼 관람객으로 참가해 게임쇼를 둘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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