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MOD의 신민석 디렉터가 NDC 2022에서 ‘CI2021의 창의적인 결과물’을 발표하고 문제점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넥슨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CI2021(Creators Invitational 2021)은 첫 번째 프로젝트 MOD의 외부 공개 행사로 85일간 300명의 개인 제작자가 참여했다. 게임 제작은 MOD를 사용한 자유주제로 진행됐으며 끝까지 참여한 제작자에게 참가비 100만 원, 수상하면 최대 400만 원까지 상금을 분배했다.

시작부터 부딪힌 난관은 교육이었다. 게임을 처음 만들어보는 제작자를 위해 영상 강의, 제작 가이드, 개발자 포럼, 라이브 Q&A가 기본 준비과정에 포함됐으며 넥슨 개발진이 직접 참여해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메이플스토리 IP와 리소스, 제작자 300명의 창의력이 더해진 결과 297명 중 180명이 게임을 완성해 61%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수상자 그룹은 하루 평균 4시간을 MOD에 할애해 게임을 개발했다.

제출된 작품들에서 다양한 형태의 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가자 중 39%가 익숙한 장르를 재현했으며 멀티 14%, RPG 13%, 플랫포밍 13%, 리소스 활용이 뛰어난 콘텐츠가 10%를 차지했다. 내러티브가 훌륭하거나 참신한 시도가 돋보인 콘텐츠는 각각 6%, 5%로 뒤를 이었다.

익숙한 장르를 재현한 콘텐츠는 타워 디펜스, 카드 수집 장르가 대표적으로 다수의 유저에게 익숙한 게임을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로 리스킨 했다. 크리에이터 중 14%는 쉽게 멀티플레이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MOD의 장점을 발휘해 여러 명의 유저가 함께하는 게임을 제작했다.

원작과 유사한 RPG나 이동, 점프로 장애물을 극복하는 플랫포밍 콘텐츠도 있었다. 플랫포밍 게임은 코딩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꾸미기 모드를 사용해 재배치만으로 재미를 만들어낸 제작자가 주를 이뤘다.

일부 제작자는 기존 방식을 결합하고 스토리를 추가해 NPC와 대화로 풀어낸 일반적인 어드벤처 게임, 힐링, 공포 콘텐츠로 내러티브를 만들었다.

3D 콘텐츠를 도입하거나 음악 연주, 기존 리소스를 사용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 다수 제작됐다. 제공 리소스를 최대로 활용해 신규 맵을 제작한 유저가 많아 넥슨의 개발자들을 놀라게 했다.

CI2021은 예상을 증명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지만, 문제점도 짚어낸 기회였다. 많은 리소스 때문에 제작자들이 검색과 활용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60%에 머물렀던 최종 제출 비율, API와 버그 수정이 제작된 게임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존재했다.

개발자 디스코드 채널의 운영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지적됐다. 실시간 대화가 지원된 디스코드는 활발하게 소통이 이뤄졌으나 정작 데이터 수집을 위해 만들어진 웹 포럼은 비활성화되는 문제가 있었다.

개인 참가로 진행된 행사의 한계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게임 제작에 필요한 영상, 스토리, 맵디자인, 구현, 기획, UI를 모두 한 사람이 담당해 제작자의 부담이 컸다. 넥슨은 문제를 파악하고 공동제작 기능을 개발해 MOD의 최신 클라이언트에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MOD의 신민석 디렉터는 “300명의 작은 규모로 진행했음에도 다양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CI2021에 참여해 MOD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높아진 완성도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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