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살아 움직이는 NFT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디쓰리랩의 박보성, 박상현 개발자는 10일 NDC 2022에서 “인공지능과 NFT를 결합하는 연구가 진행된 결과 게임과 NFT가 상승작용을 만들어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게임과 인공지능, NFT는 유사하지만 동떨어져 있는 주제다. NFT가 도입된 게임은 연일 등장하고 있지만 거래를 돕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 NFT의 형태는 이미지 파일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최근 비디오, 3D 파일로 진화했으며 한 단계 더 나아가 NFT 캐릭터에 AI를 도입해 기능 극대화를 연구 중이다.

기능적 측면에서 초기 NFT는 ‘나만 아는 수집품’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장이 이뤄지며 정체성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커뮤니티 기반의 NFT 단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입장권과 활동 접근 권한을 NFT 기반의 멤버십이 담당하게 된 것이다.

NFT의 기능은 탈중앙화 IP까지 이르렀다. 본인의 캐릭터 NFT를 온전히 소유하고 상업적 권리까지 획득할 수 있다. 

진화하는 시장에 AI를 도입하기 위해 스타트업 앨리시아AI는 ‘iNF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iNFT는 유저가 NFT 캐릭터를 학습시켜 대화가 가능한 디지털 휴먼을 생성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과정에서 토큰으로 수익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iNFT화가 언급된 대표적인 캐릭터는 셜록이다. 팬들이 생각하는 셜록의 모습으로 NFT 캐릭터를 학습하고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NFT를 구입한 유저만 학습과 인격 부여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시장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추세다.

디지털휴먼 스타트업 유니큐는 아이엠 소피 NF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디지털휴먼 NFT ‘소피’를 판매하며 구매자는 메타버스 공간에 초대받아 디지털휴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디지털휴먼은 대화를 기반으로 소유자의 취향을 AI로 학습하고 그에 맞춰 미술품 NFT를 제작해준다. 미술품 NFT의 소유권은 디지털휴먼의 소유자가 갖는다.

디쓰리랩 다오의 박보성 개발자는 “iNFT와 게임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게임은 iNFT 제작 과정의 재미 요소를 담당하며 iNFT는 미래의 게임 세상과 메타버스 공간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NFT 캐릭터에 인격을 불어넣는 활동은 유저가 게임으로 진행하며 모든 활동에서 경제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두 가지 재미 요소가 발생한다. 모든 유저는 NFT 캐릭터의 소유권을 갖게 되고 P2E(Play-to-Earn)를 넘어 X2E(X-to-Earn)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심즈와 다마고치 같은 기존 육성게임은 캐릭터를 아무리 잘 키워도 유저가 온전히 소유할 수 없었다. 자유로운 활동과 수익 창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탈중앙화 소유권 기반으로 iNFT 육성게임을 제작했을 때, NFT 캐릭터는 처음부터 유저의 소유이며 육성에 따라 수익화 활동이 가능해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안겨준다.

육성이 자유로워지면 P2E를 넘어 X2E가 가능해진다. X는 모든 활동을 포함하는데 대화 데이터를 학습용으로 제공하며 보상 받는 Train-to-Earn, NFT 캐릭터를 빌려주고 수익을 창출하는 Lend-to-Earn까지 예상할 수 있다.

iNFT는 게임과 메타버스 세상에서 하나의 주체적인 캐릭터로 활동할 전망이다. 세계관과 IP가 있는 국내 게임사의 디지털휴먼에 인격이 입혀지고 활동이 자산화되면 현재보다 더 많은 가치 창출이 이뤄진다.

디쓰리랩의 박보성 개발자는 “iNFT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인간을 대신할 확률이 높으며 자신들의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으며, 박상현 개발자는 “인공지능은 현실과 가상의 모든 지능을 뒷받침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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