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 레이턴시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지연시간은 게임성과 직결되는 요소다. FPS, MOBA 같은 순간적인 반응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게임뿐 아니라 MMORPG에서도 중요하다. 스킬 시전, 타격, 화면 흔들림, 대미지 연출이 유기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타격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넥슨게임즈 정성훈 디자이너는 '실시간 MMORPG의 플레이 감각을 날카롭게 벼려보자!' 세션에 강연자로 나서 LTE, 와이파이 같이 지연시간이 길어지는 환경에서 타격감을 연출하는 법을 공유했다. 

실시간 멀티플레이 게임에 지연시간은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개발자가 얼마나 개선하는지에 따라 게임 퀄리티가 좌우된다. 이런 지연시간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다음 행동을 예측해서 연출한다. 다만 모든 정보를 예측할 순 없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일부만 진행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결과를 도출한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네트워크의 상태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변경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외부 요인으로 지연시간이 길어지면 미리 예측한 값이 틀린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럴 때 보정 작업이 이뤄진다. 예측한 상태와 서버에서 받은 실제 상태가 다를 경우 동기화를 진행하는 것. 

단편적으로 보면 쉬워 보이지만 과정은 그렇지 않다. 예측은 정확하고 안정적이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더 자주, 많은 상태를 알려줘야 하고 보정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흔히 유저들이 '캐릭터가 순간이동 하면서 움직인다'고 표현하는 것이 보정이 자연스럽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다.

정성훈 디자이너는 "예측과 보정은 상호 보완적이다. 예측이 틀려도 보정이 자연스러우면 예측 모델을 공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누구나 경험하는 만큼 이 강연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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