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게임의 재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감초 역할이다. 게임에서 음악은 개발자가 의도하는 분위기를 대변하고 몰입감을 높이는 효과적인 장치로 사용된다.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제우스와 히트2의 음악을 담당한 제프 브로드벤트(Jeff Broadbent)는 'Music Scoring the video games of Zeus and HIT2' 세션에서 게임의 테마가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됐는지 공개했다. 

MMORTS인 제우스는 유명한 신화가 배경이다. 다양한 문화권의 특색을 표현한 음악이 특징이며 한국, 이집트, 그리스, 중국, 인도, 일본, 노르드 문화권의 음악적 요소를 담아 지역의 시그니처 음악으로 사용한다.  

인게임 음악은 오케스트라를 활용해 강렬하게 연출한 영웅 테마, 소규모 합주나 독주를 이용해 잔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든 마을 테마, 섬세한 선율로 배경음악에 가까운 필드 테마로 나뉜다. 전투 시에 연출되는 음악은 전투의 규모에 따라 다른 템포, 악기로 이뤄지며 문화적 특색을 가미했다.

MMORPG 히트2의 핵심은 왕좌에 올라 세상을 다스리고 규칙을 세우는 것이다.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메인 테마의 콘셉트를 장엄함, 용기, 모험 등으로 선정하고 유저에게 장대한 여정에 오르는 느낌을 주도록 연출했다. 

캐릭터 테마는 '인간' '엘프' '세라핌' '키키' 네 가지 캐릭터 클래스를 상징적으로 포현하며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 다른 악기를 활용했다. 

인간은 트럼펫, 호른, 고음역대 현악기를 활용하고 엘프는 바이올린, 오보예, 플루트, 첼로를 활용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엘프와 반대 분위기를 띄는 세라핌은 중후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금관악기 선율과 화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발랄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키키는 기타, 리코더 같은 가벼운 솔로악기로 색채를 더한다. 

히트2에 연출된 음악은 성, 마을, 필드로 구분되며 풀 오케스트라부터 적은 규모의 합주곡까지 다양한 형태로 연출되지만 세 음악 간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필드 음악은 성과 마을의 음악을 변주하여 사용했다. 

제프 브로드벤트는 "피드백은 게임에 걸맞은 음악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피드백과 교정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길 바라며 음악은 게임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라며 게임 음악 작곡가로서 성공의 조건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나중에 꼭 제우스와 히트2를 플레이해 보시기 바란다. 분명 멋진 게임 속 세상에 빠질 것이라 단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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