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길드’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웹3 생태계의 비즈니스 모델 ‘길드’는 분산형 자율 조직(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과 게임의 결합으로 만들어졌다. 그룹이 자본을 조달해 소속 인원에게 지원한 뒤 수익금을 분배받는 형태이며, 게임 금융화 및 유저 확보에 용이성이 더해지며 블록체인 생태계의 축으로 빠르게 자리잡는 모습이다.

길드는 P2E게임 엑시인피니티에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토큰 ‘엑시’의 수요가 증가하자 일드길드게임즈(Yield Guild Games, 이하 YGG)는 엑시를 임대하고 30%의 수수료를 돌려받는 ‘장학생 프로그램’을 만들고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YGG의 실질적인 힘은 장학생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형성된 대규모 그룹과 커뮤니티에서 발생한다. YGG 디스코드 채널은 약 79,00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NFT 관련 거대 커뮤니티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지주가 소유한 자본은 장학생 프로그램의 기반이 되어 대규모 그룹을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본 조달과 배분 등 게임의 금융화를 돕는다. 블록체인게임 생태계의 자원 순환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다.

새로운 생태계를 이룰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된 가운데, 핵심에 자리 잡은 길드를 향해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늘어난 관심은 적극적인 투자로 이어졌다. 지난해 블록체인게임 생태계에 유입된 벤처 자금은 44억 7천만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블록체인게임에 투자된 금액은 2020년에 비해 100배 이상 증가해 2021년 이전 자금 최대 조달을 기록한 2018년과 비교하면 40배가 넘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길드를 향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YGG는 실리콘밸리 유력 벤처 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약 60억 원(460만 달러) 규모 투자를 주도해 신흥 유니콘 기업으로 떠올랐다. 

컴투스는 4월 YGG의 남미 지역 파트너 ‘올라GG’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올라GG는 2억 3천만 명의 라틴아메리카 유저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블록체인 금융 접근을 돕는 복합적인 커뮤니티다.

중남미는 글로벌 웹3 환경에서 잠재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중남미의 국민들은 고질적인 경제위기, 부패,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블록체인이 가진 공유성, 신뢰성, 투명성을 찾고 있다.

게임사들이 블록체인게임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NFT 발행, 거래소, 게임용 화폐 및 기타 가상자산 경제 구성 요소를 내세우는 가운데, 산업을 대표하는 수익모델은 오리무중이며 그 사이 길드는 눈에 보이는 수익을 제시하며 유저를 모아 대규모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다. 

쉬운 참여 유도와 보상 지급, 참여 자격 조건 관리의 간편성은 확연한 장점으로 각인되어 길드가 오랜 시간 블록체인게임 생태계의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게임사가 미래의 핵심 사업인 블록체인기술의 선두 주자가 되려면 혁신적인 대표 수익모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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