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을 다룬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이 공개됐다.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나스리아 성채 살인사건은 유명 보드게임 ‘클루’와 비슷한 방식이다. 클루의 ‘흉기’와 ‘현장’은 확장팩에서 ‘주입’과 ‘장소’로 바뀌었으며 게임은 용의자를 찾아내는 탐정 ‘멀록 홈즈’의 이야기와 함께 진행된다.

무거운 주제는 하스스톤에서 어떻게 표현됐을까. 블리자드 리브 브리든 수석 디자이너와 코라 조르지우 게임 디자이너에게 신규 확장팩의 변경점을 들어봤다.

Q: 나스리아 성채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의 첫 번째 공격대 던전이다, 최근 설정을 메인 테마로 선정한 이유가 있나?
리브 브리든 수석 디자이너(이하 리브 브리든): 살인사건이란 테마를 오랫동안 시도해보고 싶었다. 테마를 선택 후 미스테리를 풀어나가기 위한 요소로 나스리아 성채를 선택했다.
코라 조르지우 디자이너(이하 코라 조르지우): 테마를 정한 후 배경을 찾았다. 후보 중 길니아스도 있었는데 레벤드레스의 설정을 살려보자고 생각했다. 레벤드레스는 최신 확장팩 어둠땅에 나온 설정이고 특유의 고딕스타일이 테마와 잘 어울렸다.
리브 브리든: 레벤드레스는 많은 주제를 담을 수 있다. 으스스한 분위기와 건물이 시너지를 낼 것이다.

Q: 하스스톤 최근 확장팩은 WoW의 확장팩 순서와 유사하게 진행된다, 신규 확장팩 용군단이 하스스톤과 연계될까?
리브 브리든: 지금 시점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번에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며 여러 단서를 마주하고 다음 확장팩의 이야기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Q: 공개된 키아트에 멀록 홈즈와 10명의 용의자가 보인다, 나스리아 성채 공격대의 인물도 등장하나?
코라 조르지우: 공격대에서 만난 얼굴을 많이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가장 중요하게 여긴 점은 나스리아 성채의 경험을 최대한 구현하는 것이다. 알티모르와 가르곤 카드를 공개한 것처럼 친숙한 얼굴을 모두 만나게 된다.

Q: WoW 어둠땅에서 모습을 보인 우서나 캘타스, 가로쉬를 확장팩 또는 미니팩에서 볼 수 있을까?
리브 브리든: 물론이다.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는 카드로 준비하는 캐릭터도 있고 배경으로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그럴듯한 변장’이란 카드에 브루칸이 사용되는 방식처럼 다양한 형태로 만날 수 있다.

Q: 새로운 카드 유형 ‘장소’의 역할이 궁금하다, 앞으로 나올 확장팩에 계속 사용될까?
코라 조르지우: 장소는 직업별로 한 개씩 사용할 수 있는데, 핵심적인 요소가 되길 기대한다. 장소 카드를 사용하면 위험하고 재밌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앞으로 나올 확장팩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나가겠다.
리브 브리든: 특정한 구성이 가능해 이전에 만들 수 없었던 카드의 가능성을 열어줬다. 예를 들어 ‘핏빛 심연’ 장소 카드는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주문 카드와 활용이 좋다. 장소 카드가 익숙해지면 더 재미있는 효과를 추가하겠다.

Q: 장소 카드 필드 영역을 바꾸는 연출이 더 어울린다는 의견도 있다, 굳이 하수인에게 적용되는 메커니즘을 사용한 이유가 있나?
리브 브리든: 좋은 아이디어지만 우리가 하스스톤에 두고 있는 가치 중 하나는 게임이 직관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장소 메커니즘은 아주 직관적이다. 필드와 같이 게임 전체에 적용하려면 추가 요소와 제약을 고민해야 한다.

Q: ‘주입’ 키워드는 WoW의 벤티르 성약의 단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라 조르지우: 나스리아 성채 살인사건은 키워드를 먼저 구상했다. 장소, 조사, 주입, 령과 같은 키워드를 선정한 뒤, 잘 녹여낼 수 있는 메커니즘을 고민했다. 하스스톤에서 ‘조사’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생각했으며 ‘주입’은 레벤드레스 테마뿐만 아니라 어둠땅 전체와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리브 브리든: 덧붙이자면 키워드를 만들 때 이름을 정하며 많이 고민한다. 어둠땅 전체에 걸쳐 중요했던 ‘령’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코라 조르지우: 여러 생각을 했다. ‘령: 갈증’과 같은 이름은 너무 복잡했다. 팬들이 잘 이해해줘 다행이다.

Q: 주입 카드는 키워드 조건 달성 시 높은 기댓값을 가진다, 토큰 생성이 쉬운 직업에 많이 유리하지 않을까?
코라 조르지우: 오래 고민한 문제 중 하나였다. 일부 직업군은 게임 전체를 폭넓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각각 직업군에 잘 맞도록 설정하는게 중요했다. 사제나 전사는 다른 직업군에 비해 전체 활용이 약하게 나타나겠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직업군이 주입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정 직업군의 발동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Q: 시간이 지날수록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점점 늘어나는데, 이런 부분이 메타 변화나 게임의 재미에 효과적일까?
리브 브리든: 하스스톤이 항상 새로운 메커니즘을 추가하는 이유는 변화 때문이다. 새로운 카드 추가로 신선함을 즐겼으면 한다.

Q: 배포 카드 ‘왕자 레나탈’은 덱 구성 상한치를 40까지 늘리는 파격적인 효과를 가졌다
리브 브리든: 오래전부터 구현해보고 싶었다. 지속해서 어렵다는 반대 의견과 부딪혔는데 이번에 중간지점을 찾은 결과가 왕자 레나탈 카드다. 결과적으로 개발진은 모두 만족하는 중이며 유저도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왕자 레나탈’은 오랜 시간 고착된 30개의 카드 구성 방식에 변화를 주기 위한 테스트일까?
리브 브리든: 규칙을 깨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지금까지 적용하지 못한 이유는 영웅의 체력과 덱의 크기에 밸런스가 있기 때문이다. 
상상만 하는 여러 아이디어가 있다. 특정 직업군을 일정 기간 밴 하는 방식도 고민했는데, 몇 가지 직업에 애착이 있는 일부 유저에게 너무 큰 페널티 같아서 실제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Q: 메인 테마는 범인을 잡기 위해 추리하는 탐정 멀록 홈즈의 이야기를 다룬다, 모험 모드에서 콘셉트를 활용한 특별한 콘텐츠가 제공되나?
리브 브리든: 이번 확장팩에서 1인 모험모드는 추가되지 않는다. 비슷한 경험은 대전모드를 플레이하면서 느끼게 될 것이다. 흥미로운 이야기는 직접 읽을 수 있는 콘텐츠로 마련했다. 실제로 스토리를 읽고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Q: 한국 유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라 조르지우: 하스스톤을 플레이하는 모든 유저에 감사하다. 모두가 확장팩을 즐기길 바란다. 우리가 게임을 만들며 즐거웠던 만큼 유저도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
리브 브리든: 탐정과 살인사건이라는 테마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확장팩을 만들면서 즐거웠던 만큼 유저도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