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성공은 미지수였다. 2년 전 출시되어 큰 성공을 거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서브컬쳐와 경마 문화에 낯선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밀한 분석으로 만들어낸 탄탄한 게임성과 현지화로 성공의 발판을 만들어냈다.

우마무스메는 출시 첫 날 이용자 41만 명(모바일인덱스 조사)을 기록했으며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를 달성했다. 46.9%의 20대 남성 사용자 비율로 10일 만에 83만 명을 끌어 모았다. 

메인 콘텐츠 ‘육성’은 배우기 쉽고 익히기 어려운 모바일게임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미션에 맞춰 5개 능력치를 올리는 단순한 방식이나 확률, 컨디션, 선택지로 육성을 반복해도 다른 결과가 도출된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콘텐츠 반복은 확실한 목표로 해결했다. 육성을 마칠 때마다 능력치, 목표 거리, 고유기가 매번 다르게 책정되기 때문에 더 좋은 성능을 보유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도전을 이어가게 만든다.

경쟁 콘텐츠는 육성과 연계해 경쟁심을 자극한다. 현재 유일한 경쟁 콘텐츠인 팀 레이스는 다른 유저와 승부를 펼치는데, 성능에 따라 결과가 눈에 띄게 바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메인 콘텐츠에 힘을 실어준다.

콘텐츠에 세밀하게 적용된 한글화는 몰입을 더한다. 일본의 경마를 다룬 게임인 만큼 배경의 일본어를 목격하면 몰입이 깨질 수 있는데, 카카오게임즈의 한글화는 배경까지 신경쓰며 그동안의 서비스 노하우를 발휘했다.

출시와 함께 시작된 한정 미션과 이벤트는 특정 기간을 두고 변경되어 편의성을 만들었다. 한정 및 특별 미션은 플레이를 하면 자연스럽게 완료되어 게임을 즐기며 혜택을 받는 느낌을 전달한다.

이미 진행된 이벤트라 기대감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룰렛 이벤트로 풀어내 흥미를 불어넣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서버에서 제기된 룰렛의 형평성 문제를 수정한 버전을 국내에 적용해 시간을 둔 서비스의 장점을 살렸다.

영상 콘텐츠는 우마무스메 인기의 한 축이다. 출시 전 팬들은 자발적으로 일본의 경마를 설명하는 영상을 제작하며 MZ세대의 관심을 끌었고 서브컬쳐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유저를 게임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다.

서브컬쳐 게임에 폭넓은 세대의 관심과 치우치지 않은 성비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실제로 우마무스메 유저의 68.7%는 남성이며 10명 중 3명은 여성으로 집계됐다. 미소녀 서브컬쳐 장르에 존재해온 고정관념이 깨진 것이다. 

그만큼 폭넓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고 앞으로 인기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꾸준하게 유지한 인기의 비결이라 볼 수 있다.

이에 국내 서비스도 순탄하게 흘러갈 전망이다. 많은 유저들이 7월 말 업데이트 예정인 ‘TV 애니메이션 콜라보 이벤트’에서 등장하는 키타산 블랙 서포트 카드를 출시 초기부터 기다려왔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탄탄해질 가능성이 높다. 업데이트에 맞춰 과금을 준비하고 있는 유저들도 많아 매출 최상위권을 다시 탈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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