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를 앞둔 오버워치2가 두 번째 테스트로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오버워치2는 10월 5일 출시를 확정하고 PvP 무료화를 선언했다. 첫 테스트는 전작과 달리 한 팀의 인원을 5인으로 줄였으며 신규 공격 영웅 ‘소전’을 공개하고 오리사, 바스티온을 리워크해 변화를 준비했다. 

무료화 선언 이후 진행된 두 번째 테스트는 오버워치2가 나아갈 방향성을 다시 각인했다. 신규 돌격 영웅 정커퀸을 추가해 방어에 치중하지 않는 돌격 영웅의 위치를 고정했으며 첫 테스트에서 호평받은 점수판 UI를 다듬어 게임 중 전투 상황을 쉽게 파악하도록 변경했다.

‘변화 없는 오버워치’ 답지 않은 모습이다. 첫 테스트 후 짧은 준비 시간을 거쳐 다시 진행되는 테스트인데, 추가 시스템과 밸런스 패치가 적용된 게임은 이전과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전 점수판은 양 팀의 정보가 가로로 나열되어 직접적인 비교가 쉽지 않았다. 변경된 점수판은 간결해졌으며 팀별로 돌격, 공격, 지원 영웅 순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쉽게 상황을 분석할 수 있다.

밀기 모드 전장도 새롭게 추가됐다. 기존의 밀기 모드는 뉴 퀸 스트리트 하나였는데, 이번 테스트에 이탈리아 배경의 ‘콜로세오’가 추가되어 고풍스러운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전투를 진행한다.

점령 모드 하나무라,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아누비스 신전은 모두 삭제됐으며 사용자 지정 게임에서 직접 설정하면 플레이 가능하다. 

영웅의 밸런스 및 리워크 패치는 더욱 큰 변화가 있다. 정커퀸은 오버워치 시리즈에서 일부 영웅만 가진 ‘도트’ 형식의 데미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앞장서야 하는 돌격 영웅에게 필요한 회복 능력은 상대팀에 도트 피해를 줄 때마다 같은 비율로 체력을 복구해 결국 유지를 위해 적극적인 공격이 필요하다. 

지난 베타에서 다른 영웅에 비해 부족한 성능을 보여준 소전은 밸런스 패치의 혜택을 받았다. 현재 모든 영웅 중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며 같은 계열의 솔저76과 직접 비교해도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지원 영웅은 고난도의 문제를 벗어나지 못했다. 공격 장려, 돌격 영웅 1인 고정, 방벽과 군중 제어 스킬 대폭 감소로 생존이 어려워졌으며 엄폐물이 많이 생성되었으나 활용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 실제로 대기 시간은 돌격 영웅과 공격 영웅이 10분을 넘나드는 반면 지원 영웅은 2분 이하를 기록하고 있어 비인기 포지션으로 굳어졌다.

오버워치는 두 번의 테스트로 공격과 돌격 영웅으로 각각 소전과 정커퀸을 공개했으며 정식 출시와 함께 지원 영웅까지 역할별 모든 영웅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정식출시 후 지원 영웅이 사랑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테스트 기간 진행된 지원 영웅 모이라의 리워크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더욱 강조했다. 공격적이고 빠른 게임 진행을 위한 변경인데, 지원 영웅의 공격성이 필요한 경우는 이미 패색이 짙어진 상황이란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예를 들어 유지력이 부족할 때 모이라를 선택하면 팀원의 비난 어린 시선을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번 테스트는 출시까지 기대감을 주기 충분하다. 첫 테스트의 부족함을 대부분 보완했으며 아쉬웠던 시스템은 신규 영웅 추가와 기존 영웅 리워크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작은 변화가 적용되었을 뿐인데, 이러한 방향성이라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PvE 콘텐츠까지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신선함으로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오버워치가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시계의 초침은 서서히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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