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에 대형 맵 ‘데스턴’이 출시됐다. 

데스턴은 근미래의 황폐한 도시를 배경으로 기존 맵의 특색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평원과 숲은 물론이고 암석 지대, 사막, 바다와 같은 특수 지형까지 구현되어 기존의 재미를 압축해 표현했다.

신규 아이템은 차이를 만든 원동력이다. 등강기와 개인 낙하산은 대형 맵에 필요한 빠른 이동을 지원해 거대 도시와 방대한 맵을 속도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차별화로 데스턴에서 플레이 해보면 에란겔에서 시작하고 미라마에서 끝나는 기분이 들 정도다. 특히, 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늪’과 도시 ‘립턴’ 역시 기존 게임에 없었던 모습이다.

늪은 맵의 북부에 넓게 분포해 수상 전투를 유도한다. 기존 맵의 수상 전투는 제대로 구현되었다고 보기 어려웠는데, 데스턴의 6개의 파밍존은 무릎까지 오는 물이 넓게 펼쳐지며 여러 개로 쪼개진 섬과 건축물이 존재해 치열한 수상 전투가 벌어진다.

남동쪽의 도시 립턴은 역대 최대 규모를 보여준다. 수몰된 지역답게 온 도시에 물이 들어차 있으며 지하 주차장까지 물에 잠겨 파밍 지역인데도 발을 들이기 어려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때문에 고지대가 가지는 이점이 크다. 거대 빌딩에서 저격이 자주 이뤄지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끊임없는 쟁탈전이 벌어진다. 총소리가 잦아들 때쯤이면 모든 건물의 옥상에 저격수들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 도입된 등강기는 건물 옥상과 지상을 간편하게 이동하도록 돕는다. 건물 외벽에 배치되어 위험에 노출되지만 이동 속도가 빨라 자유롭게 위아래로 움직여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최대 높이까지 등강기가 설치된 ‘셀 타워’는 개인 낙하산으로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팀이 모이는 장소다. 차량과 같이 이동 수단을 확보하지 못한 유저는 높은 확률로 셀 타워로 향하게 된다.

또한 데스턴은 구릉이 적어 이동 수단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허무한 죽음을 맞이할 확률이 높다. 경기 중후반 차들의 바퀴가 대부분 터져있는 이유 역시 이동수단의 중요성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 초창기와 비슷한 흐름으로 차량을 미끼로 저격을 노리는 플레이도 자주 이뤄진다. 

총기 파밍은 어렵지 않은 편이다. 고배율과 모신나강, Kar98k, M24, 미니24, SLR과 같은 저격용 총과 지정사수소총을 쉽게 획득할 수 있어 대부분 장거리 전투가 진행된다.

반면 신규 총기 O12는 활용이 쉽지 않다. O12는 중거리까지 커버 가능한 샷건인데, 장거리 전투가 잦아 다른 총기가 안정적이다. 중거리 전투가 벌어지는 경우에도 엄폐를 활용하기 때문에 AR의 효율이 더 좋다.

빈번한 중장거리 전투는 스쿼드를 플레이할 때 초반 생존을 어렵게 만든다. 특정 인원이 초반에 탈락할 경우 대형 맵의 특징인 긴 경기 시간을 대기해야 한다. 경쟁전에 비해 블루존이 느린 일반전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데스턴은 기존 맵의 재미 요소를 모았고 늪과 강을 활용한 변화가 느껴지는 장소다. 새로운 아이템 역시 게임성의 변화를 만들며 다른 감각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대형 맵의 단점은 태이고 부활전 같이 추후 보완될 가능성이 있어 배틀그라운드의 변화를 느껴보고 싶은 유저는 데스턴이 흥미로운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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