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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팀 정체성 잃지 않아야 리그가 발전한다"
이종호 기자 | 승인 2022.07.26 09:56

LCK 리그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제도가 마련된다. 

라이엇게임즈는 선수 권익을 대변하는 ‘에이전트’, 유망주 육성에 동기를 부여하는 ‘육성권 계약’, 스타선수와 빠르게 협상하고 이적료를 받는 ‘지정선수 특별협상 제도’의 도입을 발표했다.

LCK 이정훈 사무총장과 이호민 팀장은 25일 간담회를 통해 ‘지속 가능한 스포츠를 위해 신규 제도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Q: 선수 입맛에 맞춰 팀이 구성되는 사례가 있었다,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인가?
이호민: LCK는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 계약 자유도가 높고 한국선수의 해외리그 수요가 높기 때문에 선수들이 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런 환경이 스타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투자를 망설이게 하거나 차기 시즌 구상을 어렵게 했다. 

계약 과정에서 특정 선수의 영입을 강요한 사례는 인지하고 있으며, 팀들이 협상을 조기에 종료해서 수월하게 차기 시즌을 구상하도록 돕는다. 

Q: 이적료 산출 범위는?
이호민: LCK 선수의 연봉을 6개 구간으로 나눠 이적료가 산정된다. 최종 연봉에 따른 비율과 구간 이적료가 합쳐지며 해외 팀의 경우 20% 추가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Q: 해외 구단 이적 시 추가 이적료 발생의 이유는?
이호민: LCK 선수들의 해외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에 대한 장벽을 높이면서 리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Q: 지정선수를 2회로 제한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호민: 다른 팀과 소속팀의 제안이 같으면 무조건 잔류해야 하는 조항이 있었다. 횟수 제한이 없으면 무기한 잔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회를 도입했는데 현재 이 조항은 옵션으로 바뀌었다.

이정훈: 지정선수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보통 장기계약을 한다. 2회가 적은 횟수는 아니다. 

Q: 이적료가 선수 이적의 허들로 작용할 수 있다
이호민: 지정선수는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산정되도록 마련했다. LPL과 LCS는 이미 이적료를 지불하는 제도가 익숙하다. 제도를 공유했는데 해외 리그 측에서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피드백을 받았다. 

Q: 선수들의 의견이 수렴된 것인가?
이호민: 선수들에게 제도 설계 이후 자료를 배포하며 안내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제도와 관련해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 

Q: 선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선수를 보호한다는 말은 어폐가 있는 것 같다  
이호민: 선수나 팀 모두에게 이득을 주기 어렵다. 본 제도는 스토브리그에 임하는 팀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다. 선수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개선이 이뤄질 것이다. 

제도를 시행하는 과도기에 선수들의 잇따른 해외 진출 가능성도 인지하고 있다. 제도는 이제 시작이고 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이 LCK에 남아있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베네핏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정훈: LCK는 규제 자체가 없었다. 선수들이 가장 유리한 제도는 매년 FA자격을 부여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되면 팀과 리그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 리그와 팀 그리고 선수가 공존해야 하는데, 규제와 정책이 생길 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면 시장 전체 측면에서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Q: 선수 노조 결성에 대한 입장은?
이정훈: LCK 주도로 선수협의회 결성을 고려한 적이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운영을 담당할 사람이 없다. 연령이 낮고 현역으로 활동하는 선수가 대부분이기에 리그가 주도해 선수협의회를 결성해도 선수 권익을 대변하지 못하면 유명무실한 단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리그와 팀이 선수의 권익을 대변하지 못하면 선수들이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고 제지할 생각은 없다. 

Q: 리그 운영이나 제도에 치밀한 모습인데 연봉 공개가 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이정훈: 연봉공개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제도의 문제가 아닌 최소 연봉을 받는 선수들의 격차에 대한 위화감이 우려된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Q: 선수 당 에이전트는 한 명이다. 에이전트는 몇 명의 선수를 대리할 수 있나
이호민: 특정 에이전트의 독점을 고려해 제한을 고려했는데 없다. 다른 프로 스포츠의 피드백을 받은 결과 계약기간을 짧거나 대리계약을 하면 오히려 정확한 모니터링이 어렵다고 들었다. 제한 없이 출범하고 꾸준하게 모니터링하며 특정 에이전트가 리그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Q: 육성권의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이 의심된다
이정훈: 프로게이머는 전성기가 짧아서 나이가 중요하다. 육성권 조약은 처음 계약할 때 포함해야 한다. 선수 입장에서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커리어 초반에 결정하고 팀은 육성 선수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이종호 기자  bello@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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