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통신 기술 발전을 앞당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김성민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밀리미터파 후방산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밀리미터파 후방산란 기술은 대규모 통신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밀리미터파 통신은 30~300기가헤르츠의 반송파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며, 5G와 6G 표준에서 도입할 예정이다. 넓은 주파수 대역폭(10GHz 이상)을 확보해 확장성도 크다.

이 기술은 기기가 공중에 있는 무선 신호를 반사해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무선 신호를 만들기 위한 전력을 쓰지 않는다. 설치비용도 낮아 사물인터넷 기기를 넓게 연결할 수 있다.

기존 후방산란 시스템은 밀리미터파의 높은 주파수에 따른 신호 감쇄와 반사 손실이 합쳐져 제한적인 환경에서만 통신이 가능했다. 이에 다양한 장애물과 반사체가 있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후방산란 신호와 주변 잡음을 분리하는 신호 처리 방법을 개발해 기존 대비 십만 배 이상 개선된 수신감도를 달성했다. 위치에 따라 통신 채널을 자연적으로 할당받는 후방산란 시스템을 설계해 수천만 사물인터넷 기기들의 동시 통신을 지원한다.

김성민 교수는 “밀리미터파 후방산란은 대규모로 사물인터넷 기기들을 구동할 수 있는 꿈의 기술이며 기존 어떠한 기술보다 대규모 통신을 초저전력으로 구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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