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던 그래픽카드 가격이 서서히 정상적인 수준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은 곧 PC 교체시기를 의미합니다. 그동안 사양 문제로 플레이하지 못한 게임을 드디어 경험할 때가 된 만큼, 업그레이드 된 성능을 제대로 느낄 게임에 관심을 가져볼 때입니다.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PS4 단일 타이틀 기준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린 ‘마블 스파이더맨’이 PC버전으로 리마스터 되었습니다.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는 출시와 함께 고성능 그래픽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하드웨어 성능에 따라 레이트레이싱 모드를 적용할 수 있고 더 좋은 품질의 반사 효과와 다양한 질감이 표현되죠.
모니터에 맞게 자유로운 화면 조절도 가능합니다. 울트라와이드나 파노라마를 이용하면 뉴욕 도심지를 가로지르는 웹 스윙이 한층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항상 사용할 수 있는 웹 스윙은 오픈월드 게임의 영원한 난제 ‘지루한 이동’을 완벽하게 지웠습니다.
현실 같은 그래픽에 취해 뉴욕을 누비고 다니면 어느새 악당을 물리치고 도시를 구하는 스파이더맨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될 겁니다. 자리를 비워야 할 때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PC 버전 플랫폼 스팀과 에픽게임즈가 클라우드 저장을 지원하니까요.
<포르자 호라이즌5: 핫 휠>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가 물리 법칙을 비틀었습니다. 하늘을 달리고 협곡을 날아다니며 화산과 설산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느낌은 다른 게임과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포르자 호라이즌5의 DLC 핫 휠은 레이싱 트랙이 땅에 있는 기본적인 규칙을 비트는 동시에 그동안 레이싱게임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하늘로 치솟는 트랙은 롤러코스터를 탈 때처럼 긴장을 전달하고 위에서 보는 광경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모든 부분에 적용된 한글 더빙은 핫 휠 레이싱을 더 즐겁게 만들어 주는 요소입니다. 레이싱에 열중한 현재 상황을 중계해주거나 곧 맞이할 특수 효과를 예고해주죠. 레이싱이 끝나면 다음 할 일을 소개해주는 내비게이션이 되기도 합니다.
최고의 속도와 그래픽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포르자 호라이즌5: 핫 휠은 꼭 경험해야 할 게임입니다. 시작 전 멀미약을 미리 구비해 놓는다면 완벽한 준비가 되겠죠.
<사이버펑크 2077>
사이버펑크 2077은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 시기에 출시된 상징적 게임입니다.
천천히 올라가던 그래픽카드 가격은 사이버펑크 2077이 출시된 직후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게임 때문에 치솟은 건 아니고 교묘하게 시기가 맞아떨어졌죠. 오죽하면 사이버펑크 2077 그래픽카드 에디션을 구매한 유저들은 버그로 가득 찬 게임을 보며 “그래픽카드를 싸게 샀으니까 괜찮아”라고 위안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그래픽카드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는 현재, 사이버펑크 2077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도저히 게임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발생했던 버그는 거듭된 패치로 대부분 수정되었고 무료 DLC를 추가해 이야기의 빈 곳을 채웠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은 곧 다른 DLC로 새로운 주인공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맵도 확장해 기존에 접근할 수 없던 나이트 시티의 금지 구역도 마음대로 접근하도록 준비 중이죠. DLC가 나오기 전, 기존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본다면 새로운 이야기를 경험하는 재미가 조금 더 늘어날 겁니다.
<스트레이>
동물이 바라보는 인간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스트레이는 1.5미터 아래, 고양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고양이 시뮬레이터로 화제가 된 스트레이는 귀여움과 별개로 수려한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변 환경이 끊임없이 변하는데, 멸망에 가까워진 세상의 모습을 고양이의 눈높이로 표현합니다.
고양이는 평범한 길부터 하수도와 환기구까지 자유롭게 이동하지만 움직이며 보는 주변 환경은 바깥세상과 단절되어 건물의 내부와 외부에서 우중충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래픽만큼 완벽하게 구현된 사운드도 집중력을 올려주죠.
안드로이드 사이에서 사라진 인간을 찾다 보면 고양이와 함께 떠나는 세 시간의 여정이 충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