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2의 신규 영웅 키리코와 밀기 전장 포르투갈이 공개됐다.

키리코는 일본 배경의 캐릭터로 강력한 공격 능력과 민첩한 이동 능력을 보유한 지원 영웅이다. 공격과 수비의 조화를 이루는 능력을 갖춰 스킬의 활용과 적절한 타이밍이 요구된다.

키리코와 함께 신규 전장 포르투갈도 공개됐다. 포르투갈은 밀기 전장으로 고층 건물이 곳곳에 위치해 원거리 공격의 활용 여지를 높였다. 개활지도 존재해 다양한 영웅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블리자드의 민경서 내러티브 디자이너, 디온 로저스 아트 디렉터, 피에로 에레라 영웅 디자이너는 키리코와 포르투갈을 “오버워치2의 밸런스를 조절하기 위한 영웅과 전장”이라고 소개했으며 유창한 한국어로 게임을 향한 사랑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Q: 키리코를 디자인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피에로 에레라: 에임이 좋은 유저는 키리코의 쿠나이로 강력한 공격과 함께 아군을 지원할 수 있다. 키리코는 굉장히 민첩하고 다재다능한 캐릭터이며 새로운 메타의 시작이 될 영웅이다.

Q: 카네자카 전장을 출시할 때부터 키리코의 캐릭터 설정이 완성되었나?
디온 로저스: 키리코는 오래전부터 기획되었다. PvE 캐릭터로 만들던 중 매력이 눈에 띄었고 마침 필요한 지원형 영웅으로 개발 방향이 바뀌었다. 비슷한 시기 하나무라와 비슷한 새로운 전장 카네자카를 제작하게 되어 키리코와 관련된 이야기를 숨기게 됐다.

민경서: 사실 카네자카 맵 곳곳에 키리코의 여러 이야기를 숨겨 놓았다. 곳곳에 숨겨둔 정보를 찾아낸 유저도 많았는데 드디어 공개하게 되어 기쁘다.

Q: 키리코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의 길을 선택했다, 이야기를 구성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을까?
민경서: 키리코는 세대의 연결고리 같은 역할로 집안 어른들에 얽매여 있는 캐릭터가 아니며 독립적이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매력적인 여성 영웅이다. 키리코의 대사 중 ‘규칙을 모두 지키면 세상을 바꾸지 못해’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 자기만의 철학에 따라 행동한다.

Q: 키리코는 기존 지원 영웅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것처럼 보이는데, 스킬 밸런스는 어떻게 맞출 생각인가? 키리코의 약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피에로 에레라: 키리코는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밸런스 조정이 쉬운 편이다. 예를 들어 모이라는 공격과 치유 두 가지 능력에 집중되기 때문에 밸런스 조정이 어렵다.

키리코의 가장 큰 약점은 유저의 ‘판단력’이다. 스킬을 사용하는 타이밍과 방식에 따라 능력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Q: 힐 밴을 제거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기획 의도가 있을까?
피에로 에레라: 오버워치2는 전체적으로 하드 카운터를 삭제하고자 했다. 로드호그를 플레이할 때 상대 아나가 힐 밴을 사용하면 유일한 생존기인 힐을 사용할 수 없어 상대하기가 까다로워진다. 키리코의 무력화를 사용하면 로드호그를 더욱 전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영웅의 활용을 막는 카운터를 없애려고 한다.

Q: 키리코의 기술 ‘정화의 방울’은 굉장히 뛰어난 성능이 예상되는데, 제한 사항이 있을까?
피에로 에레라: 정화의 방울은 매우 강력한 기술이지만 무적이 짧게 작용해 사용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다. 현재 설정된 쿨타임은 14초인데, 정화의 방울이 투사체이기 때문에 겐지의 튕겨내기로 무력화할 수도 있다. 출시 후 유저들의 다채로운 활용 방식을 기대하는 중이다.

디온 로저스: 키리코의 모든 스킬은 활용 방식이 중요하다. 디버프 해제뿐만 아니라 정크랫의 궁극기처럼 강한 공격도 모두 막아내도록 일정 시간 무적으로 만들어주는데, 효과 적용이 1초가 채 되지 않는다. 스킬이 14초의 긴 쿨타임을 가지기 때문에 활용 방법이 굉장히 중요하다.

Q: 정화의 방울이 다른 하드 카운터를 생성하지 않을까?
디온 로저스: 키리코는 하드 카운터보다 밸런스를 맞춰 나가는 캐릭터다. 정화의 방울은 무적 효과가 있지만 지속 시간이 짧고 쿨타임이 길다. 스킬을 빈번하게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나의 생체 수류탄을 활용한 힐 밴도 이전과 같이 유용할 것이다.

Q: 키리코는 5대5 대전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영웅인데, 큰 차이점이 무엇일까?
디온 로저스: 지원 영웅의 수비와 생존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키리코를 디자인할 때 자신을 지키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돌격 영웅이 한 명 줄었기 때문에 생존이 아주 중요해졌다. 스킬의 활용도 큰 고민을 안겨줬다.

민경서: 5대5 전투는 6대6에 비해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 키리코는 충분히 민첩한 지원 영웅으로 전투 형태에 맞춘 빠른 속도를 가진다.

Q: 마지막 베타 테스트 이후 어떤 밸런스 조정이 있었는지?
피에로 에레라: 전반적으로 지원 영웅이 관심을 많이 받았다. 5대5 전투 도입과 함께 지원 영웅에 생긴 변화를 파악했다. 지원 영웅이 과도하게 약해져 공격 능력을 추가했으며 생존력을 상승시켰다. 젠야타는 발차기를 추가해 약해진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으며 모이라는 변화를 줬지만 다시 롤백 했는데,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다.

디온 로저스: 소전과 정커퀸은 베타 테스트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데이터를 면밀하게 살펴보는 중이다. 정커퀸의 스킬은 전체적으로 강력했는데 신규 영웅 키리코의 능력에 의해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

Q: 신규 전장을 디자인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디온 로저스: 출시 전 밀기 전장을 추가하고 싶었고 포르투갈이 공개되며 목표를 달성했다. 
이전의 전장들은 좁고 긴 골목이나 넓은 지형을 보여줬다. 포르투갈은 개활지와 경사, 고지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이전 맵의 모습을 복합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피에로 에레라: 디자인을 넘어 최고의 몰입을 주는 전장이다. 특히 사운드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전장 곳곳에서 포르투갈어를 들을 수 있다. 포르투갈어를 전혀 모르는 유저도 여행지에 방문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디온 로저스: 신규 전장을 디자인한 리드 디자이너의 국적이 포르투갈이었고 제작 과정에 영혼을 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Q: 신규 전장은 2층 구조의 건물이 많은데, 기획 의도가 있나?
디온 로저스: 특정 영웅에게 이점을 주는 전장을 만들면 안 되기 때문에 여러 요소를 고려했다. 고지대가 많아도 저격수나 원거리 영웅뿐만 아니라 벽을 오르는 한조, 겐지, 키리코도 활약할 수 있다.

Q: 부산과 같은 한국 특화 맵과 영웅의 추가 계획이 있나?
민경서: 거대한 오버워치 세계관을 만드는 중이다. 디바와 메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유저에게 사랑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관련 이야기를 추가로 공개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 바란다. 오버워치2부터 세계관과 관련된 이야기를 꾸준히 공개할 예정이다. 오래 지나지 않아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

Q: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디온 로저스: 오버워치2는 굉장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출시 이후 전장에서 한국 유저를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

민경서: 모든 팬이 굉장히 오래 오버워치2를 기다려주셨다. 게임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피에로 에레라: 과거 한국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 게임에 대한 사랑을 잘 알고 있으며 낯설지 않다. 오버워치2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곧 만날 날을 기대하겠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