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월 5일부터 아시아 지역 콘텐츠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유저들의 피해가 없는 방향’으로 가격 정책을 결정했다.

기본적인 틀은 동일하나 적용 방식은 다소 다르다. 엔씨소프트는 변화에 맞춰 가격이나 상품을 조정하고 넥슨은 구성이나 가격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방향이다.

엔씨소프트는 28일 가장 먼저 모든 모바일게임의 가격을 동일하게 조정했다. 리니지 시리즈의 재화명이 동일하고 동일한 정책이기에 내용의 차이는 없다. 유료재화인 120다이아는 3,900원에서 3,300원이 되고 주요 상자의 가격은 기존 11,000원에서 12,000원으로 조정된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와 마찬가지로 29일 오후 모든 모바일게임의 가격 정책을 확정했다. 다만 미세 조정이 아닌 기존 가격정책을 유지한다. 유저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최대한 기존 판매가격을 유지하며, ‘불가피하게 상품 구성이 변경될 경우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컴투스를 비롯한 주요 국내 게임사들은 대응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단 국내 게임업체뿐 아니라 라이엇게임즈나 블리자드 같은 해외게임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 게임사들도 국내의 스토어 정책이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업체들의 대응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유저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 인상의 주체는 애플이지만 자칫 게임사의 가격 조정으로 비춰질 수 있다. 

다만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가격 정책을 확정한 만큼, 애플의 정책이 적용되는 10월 5일에 가까워오면 주요 게임들의 가격 정책이나 방향성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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