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종료와 함께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할 8개 팀이 결정됐다.

LCK는 그룹 스테이지 각 조의 활약을 바탕으로 모든 팀이 8강으로 향한다. 중국의 LPL과 유럽의 LEC는 각각 3팀, 1팀이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해 메이저리그의 자존심을 지켰고 북미의 LCS는 모든 팀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LCK 팀은 롤드컵에서 ‘성장’을 중점으로 이야기한 만큼 흔들리던 팀의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LCK는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 모두 패배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는데, 2라운드는 4팀 합산 13승 2패를 기록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녹아웃 스테이지 조 추첨 결과 T1은 징동, 로그, RNG와 함께 1브리켓에 배정됐으며 담원, DRX, 젠지는 지난 롤드컵의 우승팀 EDG와 함께 2브리켓에 배정되어 결승까지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다전제의 T1, RNG 상대로 증명할 시간>
LCK의 T1과 LPL의 RNG는 유독 국제전 다전제에서 많이 마주친 팀이다.

T1은 이번 롤드컵에서 16번째 다전제에 나서는데, 그동안 RNG를 제외한 LPL 팀을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다전제 결과는 매번 T1의 승리로 돌아갔으며 RNG를 이긴 T1은 우승 및 준우승으로 좋은 결과를 거뒀다.

LPL의 강자 RNG는 T1에 충분히 무서운 상대지만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그룹 스테이지까지 거치는 동안 전력이 공개되었으며 선수들의 코로나 이슈로 경기력의 손실까지 겪고 있다.

반면 T1은 그룹 스테이지를 거치는 동안 바텀 라인의 약점을 보완해 서머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강점을 되살렸고 ‘제우스’ 최우제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롤드컵 최강의 탑 라이너로 떠올랐다.

T1은 강해진 전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RNG를 잡아내고 우승을 노릴 계획이다. ‘제우스’ 최우제는 인터뷰에서 “최근 LPL 팀이 강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LCK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승전은 LCK 내전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젠지vs담원, 우승 경력자의 치열한 사투>
피할 수 없는 LCK 내전의 주인공은 젠지와 담원으로 확정됐다.

담원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내내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LPL의 JDG와 순위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조 2위를 확정했다. 젠지는 1라운드에 흔들리던 팀을 빠르게 수습해 2라운드 압도적인 무력을 되찾았고 순위 결정전에서 RNG를 압도적으로 분쇄하며 조 1위를 달성했다.

8강의 관전 포인트는 무력을 비틀기 위한 변칙적인 챔피언 구성이다. 젠지는 서머 시즌 결승전과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신지드 서포터를 연달아 꺼내 들어 바텀 라인의 유연함을 내세웠으며, 담원은 탑 라이너 너구리와 버돌의 교체 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라인을 가리지 않고 하이머딩거, 요네, 아지르를 선택해 상대에게 혼란을 준 바 있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풀세트 접전에 의한 체력 소모와 전력 노출도 관심 대상이다. 특히 담원 선수들이 코로나 이슈를 겪고 있는 만큼 일주일 동안 컨디션 관리가 핵심 과제다.

<성장의 DRX, 디펜딩챔피언 EDG에 통할까>
DRX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한층 성장해 로그와 TES를 제치고 조 1위를 달성했다.

DRX는 8강에서 롤드컵 디펜딩챔피언 EDG를 상대한다. DRX와 EDG는 그룹 스테이지 기간 다른 조에서 국적을 초월해 서로를 응원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두 팀의 연결고리는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로 EDG 팬들은 팀 레전드 선수에 예우를 보냈고 DRX는 보답하기 위해 EDG를 응원했다.

두 팀은 운명의 장난으로 만나게 된 8강에서 서로 최고의 경기력으로 맞설 예정이다. DRX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그룹 스테이지까지 성장한 모습을 다시 한 번 증명하기 위해 ‘데프트’ 김혁규와 ‘베릴’ 조건희의 바텀 라인을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갈 계획이다.

EDG는 이번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T1에 밀려 2위를 차지했는데,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작년 결승전의 날카로운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EDG는 탑 ‘플랑드레’ 리쉬안쥔의 플레이를 중심으로 ‘바이퍼’ 박도현과 ‘메이코’ 텐예로 바텀을 구성해 DRX를 상대한다.

DRX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인터뷰에서 “바텀 라인의 유연하고 유동적인 플레이는 팀의 강함에서 비롯된 결과다. 앞으로도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 골치 아픈 선수가 되도록 성장하겠다”라고 8강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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