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어느새 차가워진 바람은 가슴에 파고들어 쓸쓸함을 더하고 있죠.

아름다운 연애를 시작하려면 마음 한쪽에 자리 잡은 연애 세포를 끊임없이 되살려야 합니다. 이성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도 하니까요. 

차갑게 식어가는 연애 세포를 다시 따뜻하게 데워줄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4종을 준비했습니다. 게임에서 직접 대화를 선택하고 달콤한 이야기를 경험하다 보면 누구든 연애 고수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모태솔로>
모태솔로는 29년 동안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주인공의 소개팅 도전기를 다룬 실사형 게임입니다.

유저는 주인공 강기모의 말과 행동을 선택해 소개팅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물론 강기모는 29년 동안 솔로로 살아온 이유를 증명하듯 소개팅 최악의 행동만 선택지로 제시해 속을 뒤집죠.

최악을 피하고자 다른 선택을 할 때마다 강기모의 행동은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민망해지고 소개팅 결과는 점점 미궁으로 향합니다. 실사로 구현된 아름다운 소개팅 상대의 표정도 행동에 따라 시시각각 변해 부끄러움이 증폭되기도 합니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강기모의 표정은 누구보다 절실합니다. 악의 없이 노력하는 얼굴을 보면 주위에 한 명쯤 있는 비슷한 입장의 친구가 떠올라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고 싶어지죠.

모태솔로는 6시간이 넘는 방대한 시나리오에 여러 이야기를 숨기고 있습니다. 8개로 나눠진 엔딩을 경험하다 보면 퍼즐처럼 구성된 이야기가 조합되어 다회차 플레이의 의미도 찾을 수 있습니다.

<러브 딜리버리>
러브 딜리버리는 평균 이하의 주인공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랑까지 쟁취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러브 딜리버리에 잘 생기고 돈 많은 주인공은 없습니다. 주인공은 학창 시절 외모 때문에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한 슬픈 과거를 잊지 못하는데, 눈앞에 괴롭힘을 주도하던 배우 지망생 ‘라떼’가 나타나며 다시 한 번 트라우마를 겪게 됩니다.

게임은 연애 시뮬레이션답게 아름답지만 성격이 나쁜 라떼, 아픔을 보듬어주는 카페 사장 주희, 카페 아르바이트 승아까지 세 명의 히로인 중 한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물론, 세 명 다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 각자 다른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죠.

적재적소에 쓰인 삽화는 달콤한 이야기와 함께 게임의 매력을 몇 배로 증가시킵니다. 첫 만남부터 인상을 찡그리며 욕설을 내뱉던 라떼가 미움 받지 않는 이유는 외모 때문이란 농담이 있을 정도죠.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것이 변한다고 하죠. 주인공의 성격과 외모는 히로인들과 관계가 깊어질수록 조금씩 변해갑니다. 상대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자 조금씩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깨달을 수 있습니다.

<훅드 온 유>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의 살인마들이 연애 상대로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생존하기 위해 히로인을 공략하고 마음을 빼앗아야 하죠.

훅드 온 유는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의 팬과 개발자가 힘을 합쳐 탄생했습니다. 개발사는 다음 장르로 연애 시뮬레이션을 선택한 팬들에게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의 살인마를 연애 대상으로 안겨줬죠.

원작의 패러디는 게임 이름부터 적용됩니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의 살인마가 생존자를 처치하기 전 갈고리에 거는 행위와 너에게 빠졌다는 의미를 ‘훅드 온 유’ 한 문장에 담아냈습니다.

히로인으로 등장하는 살인마들은 자신들의 성향을 숨기지 않습니다. 이야기 자체도 패러디가 중심인 만큼 악당 중심의 서사가 이어지죠. 물론 주인공은 정상적인 캐릭터인 만큼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비정상을 연기해야 하고요.

연애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비정상이어도 때론 이상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애인과 좋은 관계를 위해 거짓말도 필요합니다. 물론 훅드 온 유는 무서운 결과를 피하고 살아남기 위한 거짓말은 필수입니다.

<노베나 디아볼로스>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마물 사이 숨겨진 히로인을 구해 탈출하는 공포 추리 게임입니다.

히로인은 총 다섯 명으로 각자의 이야기와 배경을 숨기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이상한 분위기의 마을을 방문해 뱀파이어, 서큐버스, 구미호, 마녀, 강시가 변장한 히로인들 중 유일한 인간을 찾아 함께 탈출해야 합니다.

특정 날짜가 될 때까지 마을에서 여성들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순진한 얼굴 뒤에 숨겨진 이면이 드러납니다. 마물은 끝까지 정체를 숨기고 일상적인 대화를 하기 때문에 정체를 모두 알아내면 양면성에 소름이 돋기도 하죠.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플레이할 때마다 히로인이 변경됩니다. 항상 추리 대상과 물건이 무작위로 바뀌기 때문에 항상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죠. 각 인물에 숨겨진 굿, 노말, 배드 엔딩을 모두 찾아내는 과정도 매번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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