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팀의 치열한 혈투 끝에 LCK 3팀과 LPL 1팀이 롤드컵 4강을 확정했다.

LCK 팀들은 8강에서 짜릿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현장 관객들은 물론 전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했다. 조에서 1위를 차지한 징동과 T1은 각각 로그와 RNG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젠지와 DRX는 담원기아와 EDG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4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LCK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팀이 4강 문턱을 넘으며 위상을 증명했다. 8강에서 풀세트 접전을 치른 젠지와 DRX는 결승 자리를 두고 상대하며 RNG를 제압한 T1은 마지막 LPL팀 징동 사냥에 나선다. 

<징동vsT1: 압도적인 두 팀의 맞대결>
징동과 T1은 롤드컵의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치며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이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1패를 기록했을 뿐, 롤드컵 기간 강력한 파괴력으로 상대를 압도해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특히 격전의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팀의 분위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있다.

T1은 LCK 서머 준우승 당시와 비교해 달라진 모습이다. 조별리그와 8강을 거치며 아쉬운 부분을 완벽히 보완했고 LPL의 RNG를 압도하며 우승컵에 도전한다.

T1의 도약은 탑 라이너 제우스와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의 안정감에서 나온다. 탑이 팀 지원 없이 성장해 바텀 라인 위주의 운영이 가능해졌으며 성장한 구마유시는 롤드컵 전체 원거리 딜러 중 최저 데스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안정적인 모습의 T1은 4강에서 유연한 운영이 돋보이는 징동을 상대한다. 징동은 유연하고 늪 같은 운영을 펼치는 팀으로 8강에서 완벽한 판짜기로 LEC의 로그를 시종일관 압도했다. 밴픽부터 시작된 판짜기와 여유는 특유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준비된 운영뿐 아니라 망설임 없는 타워 다이브도 경계 대상이다. 징동은 초반 타워 다이브로 주도권을 잡고 성장 차이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 바텀을 동력으로 삼는 T1이 주의해야할 부분이다.

T1과 징동의 대결은 10월 30일 오전 6시부터 펼쳐진다. T1이 징동을 쓰러트릴 경우 롤드컵 우승은 LCK로 확정된다.

<젠지vsDRX: LCK 1시드와 4시드의 만남>
젠지와 DRX의 시작점은 달랐다. 젠지는 서머 시즌 우승과 함께 1시드로 롤드컵 직행을 확정했고 DRX는 선발전과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치며 한 걸음씩 걸어왔다.

두 팀은 8강에서 풀세트 접전까지 이어지는 혈투를 경험했다. 젠지는 서머 우승부터 강력한 면모를 보였고 조별리그까지 최고의 무력을 유지했으나 8강에서 담원기아를 만나 탈락 위기까지 몰릴 정도로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

벼랑 끝에서 팀을 구원한 건 원거리 딜러이자 팀의 주장 룰러다. 룰러는 다섯 경기 내내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줬으며 마지막 주요 전투에서 과감한 움직임으로 담원의 진형을 무너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DRX도 베테랑 원거리 딜러 데프트의 운영과 플레이가 승패를 좌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데프트는 EDG와 경기를 ‘패패승승승’ 역스윕으로 이긴 후 ‘성장하고 있음을 느껴 기분이 좋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데프트와 함께 DRX를 이끄는 구심점은 ‘신성’ 제카다. 제카는 오랜 시간 LCK의 떠오르는 신인으로 주목받았으나 기존 미드 라이너와 비교해 아쉽다고 평가받았으며 이번 8강에서 EDG의 미드 라이너 스카웃과 기량 차이가 존재할 것이란 예상이 이어졌다.

그러나 8강에서 제카는 시종일관 EDG의 미드라이너 스카웃을 압도하며 전 세계에 실력을 각인했다. 특히 5경기 사일러스는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전투를 주도하며 팀의 흐름을 만들었고 마지막 싸움에서도 EDG의 주요 딜러를 모두 끊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젠지와 DRX의 결승을 향한 마지막 전투는 10월 31일 오전 6시 시작된다. 양 팀은 선수들의 기량부터 넓은 챔피언 활용까지 비슷한 점이 많고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4강에 진출한 만큼 남은 패와 컨디션 관리가 승리의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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