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더비로 치러진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DRX가 우승을 차지했다.

DRX는 결승전에서 T1을 세트스코어 3대2로 제압하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역대 우승팀 중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우승까지 기록한 팀은 DRX가 최초이며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했다.

양 팀의 바텀 라인 핵심 픽은 바루스였다. T1은 1경기 바루스로 DRX의 깜짝 픽 하이머딩거를 견제하고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2경기 DRX는 바루스와 하이머딩거를 동시에 기용해 견제를 줄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지는 경기의 변수는 오브젝트 싸움이었다. 3경기 DRX는 초반 드래곤 앞 한타를 기반으로 유리한 상황을 선점했지만 T1이 두 번의 바론 스틸로 순식간에 게임을 뒤집으며 세트 스코어 2대1이 완성됐다.

DRX의 ‘꺾이지 않는 마음’은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 더욱 빛났다. DRX는 4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드래곤 및 전령 싸움으로 성장 차이를 벌렸다. 한 번 차이 나기 시작한 성장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T1의 시도는 매번 차단당하며 승부는 결국 마지막 경기로 이어졌다.

양 팀은 롤드컵의 5경기에 그동안 숨겨온 전략을 모두 꺼내 들었다. T1은 그웬과 카르마를 기용했으며 DRX는 바드와 헤카림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최후의 무대는 DRX의 전투 승리부터 T1의 바론 스틸까지 최고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40분 내내 유지된 팽팽한 긴장감은 장로 드래곤 앞 DRX의 전투 승리로 깨졌으며 DRX는 T1의 마지막 백도어를 막아내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DRX의 주장 ‘데프트’ 김혁규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언젠가 이 자리에 서면 내가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막상 달성하니 개인보다 팀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팀의 모든 인원과 항상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롤드컵 선발전부터 도전자의 입장에서 차근차근 서사를 쌓아 올린 DRX는 팀의 처음이자 4시드 진출 팀 최초의 우승을 달성했다. 서포터 ‘베릴’ 조건희는 3회 연속 롤드컵 결승전에 진출해 사상 최초로 팀을 바꾸며 우승했고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와 정글러 ‘주한’ 이주한은 로열로더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DRX는 약 31억 원(222만 5천 달러)의 상금과 우승 기념 스킨 및 디지털 상품 판매 금액의 22%를 받는다. 파이널 MVP를 받은 탑 라이너 ‘킹겐’의 기념 스킨은 프레스티지 전용 상품으로 출시된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미라클 런의 주인공 DRX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에게 우승 기념 특별 아이콘과 대회에서 사용된 스킨 중 5종류(메카 아트록스, 영혼의 꽃 킨드레드, 프로젝트: 아칼리, 하이 눈 바루스, 꿀잼 하이머딩거)를 무료로 제공한다. 선수단이 롤드컵 기간에 사용한 모든 챔피언과 스킨도 50%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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