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을 마칠 즈음 비명을 지르며 놀랐다. 부스 직원의 시연 종료 안내 때문이었다. 그만큼 몰입감이 뛰어나고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공포는 게임에 빠져들게 만든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시연존은 기대를 증명하듯 많은 유저가 몰리며 지스타 개막부터 긴 대기열을 만들고 있다. 한 번에 입장 가능한 인원은 약 30명 내외로 영상 관람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시연까지 고려해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2시간이 가까운 대기열에도 유저들은 크래프톤 부스로 향하는 모습이다. 12월 2일 출시를 앞둔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첫 시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상 관람 공간은 게임 분위기에 맞춰 어둡고 제한적이며 ‘블랙 아이언의 진실’ 트레일러로 칼리스토 프로토콜 세계관의 이해를 돕는다. 이어 실제 플레이 장면이 펼쳐지는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지역에서 새로운 무기 샷건으로 특수한 적을 상대한다.

게임 시연은 길을 찾고 적을 상대하는 일련의 과정을 다룬다. 배경은 숨이 막힐 정도로 어두우며 곳곳에 핏자국이 있어 상상력을 자극한다. 사운드 역시 공포를 조성하는데, 멀리서 울리는 괴물의 울음소리와 작은 물방울이 떨어지는 미세한 소리처럼 강약을 조절하며 신경 쓰이게 만든다.

길을 찾다 보면 곳곳에서 괴물이 나타나고 전투를 시작한다. 전투 방식은 조작에 따라 근접 공격과 권총 사격으로 나뉘는데, 총알은 금세 바닥나 결국 근접 전투를 펼친다. 전투 난이도는 패드 숙련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만하나, 괴물 자체의 공격력이 강하기 때문에 방심하면 금세 끔찍한 사망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사망 장면부터 스토리까지 디테일한 연출도 인상적이다. 대표적으로 사망 장면은 컷 신이 매번 달라지며 후반부 수로 탈출은 물에 휩쓸려 내려가는 속도감이 패드의 진동과 함께 구현되어 살아남기 위해 온몸을 뒤트는 감각이 생생히 느껴진다.

패드를 이용한 조작은 모든 버튼의 조합이 요구되기에 까다로울 수 있으나 본격적인 시연에 앞서 재생된 튜토리얼 영상과 키 안내로 접근성을 올린다. 

게임이 18세 이하 이용 불가 등급을 받은 만큼 공포 및 잔인한 요소의 주의사항은 대기할 때부터 이어진다. 입장 전 반드시 성인 인증이 필요하며 잔인한 장면에 거부감을 느끼면 언제든 손을 들고 관람 및 시연을 중단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영상부터 시연까지 구성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관람객의 마음을 잡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시연은 지스타에서 꼭 체험해 봐야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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