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지키는 든든함과 적을 섬멸하는 날카로움을 모두 갖췄다.

신규 돌격 영웅 라마트라는 오버워치2 최초의 템포 탱커로, 형태를 변환하며 팀의 공격과 방어를 모두 수행한다. 팀의 전면을 지키거나 적진에 파고드는 기존과 달리 형태를 바꾸며 자유롭게 전장을 누비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몇 번의 전투에서 라마트라를 직접 운용해본 결과, 새로운 개념을 가진 돌격 영웅의 탄생을 예상할 수 있다. 형태 변환은 기존의 영웅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각종 스킬의 전략적인 활용은 전투의 기대를 더했다.

라마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옴닉과 네메시스 형태의 전환이다. 기본 옴닉 폼은 지팡이 ‘공허 가속기’를 들고 원거리 공격 및 스킬을 구사한다. 전투 방식을 보면 마치 마법사 같은 모습인데, 실제 체력도 돌격 영웅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옴닉 형태의 우클릭은 원하는 위치에 방어벽을 생성한다. 스킬은 먼 거리에서 구사할 수 있어 방패를 들고 직접 적의 공격을 막는 다른 돌격 영웅과 달리 여유롭게 원거리에서 화력을 지원할 수 있다.

기본 공격은 공허 가속기에서 작은 구슬을 발사하는데, 대미지는 강하지 않지만 100발에 이르는 장탄 수와 빠른 연사 속도로 적의 체력을 조금씩 깎기 좋다. 

네메시스 형태(L-Shift)는 일정 시간 동안 라마트라를 순식간에 마법사에서 듬직한 탱커로 변신시킨다. 네메시스 폼은 덩치가 오리사만큼 커지며 동시에 최대 체력이 늘어나고 공격 방식도 근접 전투로 바뀐다.

네메시스 형태의 기본 공격은 ‘응징’이며 전방으로 주먹을 휘둘러 충격파를 발생시킨다. 응징은 옴닉 형태와 반대로 강력한 대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적의 방벽을 무시하고 직접 타격을 가한다. 이를 활용해 적의 공격 및 지원 영웅을 순식간에 처치할 수 있다.

팀의 방어를 책임지던 우클릭은 개인 보호 스킬로 변경된다. 우클릭을 누르면 양팔을 들어 올려 몸을 웅크리고 받는 대미지가 줄어든다. 막기는 활용하기에 따라 네메시스 형태의 지속 시간에 맞춰 안전하게 전장을 빠져나올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된다.

탐식의 소용돌이(E)는 라마트라의 형태와 상관없이 똑같은 능력인데, 일정 지역에 역장을 생성한다. 역장은 적에게 지속 피해를 주고 이동 속도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하늘에 떠 있는 적을 가운데로 끌어당긴다.

탐식의 소용돌이는 허공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파라와 메르시를 견제하기 유용할 뿐만 아니라 타이밍에 맞춰 사용하면 윈스턴의 점프까지 막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또 적을 모으고 이동을 방해하는 스킬답게 아군의 각종 궁극기와 연계 역시 좋은 편이다.

궁극기 절멸(Q) 역시 탐식의 소용돌이와 좋은 시너지를 이룬다. 절멸을 사용하면 라마트라가 네메시스 형태로 변신하고 주변에 에너지 영역을 형성한다. 에너지 영역은 범위에 들어온 적에게 지속 피해를 입혀 응징과 함께 강력한 대미지를 자랑한다.

라마트라는 응용이 돋보이는 영웅으로 각종 상황에 맞춘 스킬 사용이 필요하다. 궁극기 절멸은 구역을 점령하기 좋은 스킬로 화물 방어 혹은 점령전에서 빛을 발하며, 마주 보는 형태로 전장이 구성될 때 옴닉 형태로 아군을 지키고 원거리에서 적을 견제하는 방식으로 전투를 운영할 수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라마트라의 밸런스는 이동 능력의 부재로 잡았다. 라마트라는 특별한 이동 능력이 없어 전장을 파악하고 한 템포 빠르게 움직여야 팀에 강력한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네메시스 형태로 적진을 휘젓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아 신중한 움직임이 요구된다.

템포 탱커 라마트라의 등장으로 오버워치2의 메타가 다시 한 번 변화할 가능성이 생겼다. 시즌2의 돌격 영웅은 팀의 방어를 책임지는 재미없는 포지션에서 강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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