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은 더 어두워졌고 사람들은 생기를 잃었다.

디아블로4는 섬뜩하고 두려운 분위기로 성역의 창조자 릴리트를 추격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성역의 인류는 구원을 갈구하는 필사적인 상황까지 몰렸으며 절망과 증오, 적대감으로 캐릭터를 맞이한다.

베타테스트로 첫 모습을 드러낸 디아블로4는 시리즈의 어두운 분위기를 극대화했으며 오픈월드 기반의 자유로운 모험을 선사한다. 각종 효과를 지닌 아이템과 다양성을 담은 스킬트리는 캐릭터의 방향성을 연구하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핵심 재미를 그대로 전달한다.

<최초로 도입된 오픈월드>
디아블로4는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를 도입해 절망에 잠긴 성역의 모든 부분을 막힘없이 보여준다.

방대한 오픈월드의 디아블로4는 기존 시리즈와 달리 메인 캠페인 진행 상태와 관련 없이 모든 지역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 의지에 따라 인류를 돕거나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도 되고 지역 곳곳에 위치한 던전만 찾아다니며 탐험을 추구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게임의 모든 장소에 레벨 스케일링이 적용되어 적의 수준이 현재 캐릭터 레벨에 맞춰진다. 심지어 같은 던전을 계속 들어가도 캐릭터의 성장에 따라 적이 강해져 한층 쉬운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며 퀘스트를 클리어해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퀘스트 완료 경험치는 상당히 많은 편이고 보상으로 주어지는 각종 주머니도 장비뿐 아니라 각종 재료를 지급해 콘텐츠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업적 시스템은 지역마다 존재해 오픈월드를 한층 재미있게 만든다. 한 지역의 웨이포인트를 모두 체크하거나 각종 미션을 완수하면 보상이 지급되는데, 레벨 스케일링으로 한 지역에 오래 머물러도 경험치 손해가 없어 꼼꼼한 모험과 탐사로 이어진다. 

<성장의 재미 더하는 스킬트리>
디아블로4의 스킬은 디아블로2에 가깝게 구성됐는데, 특히 확장된 스킬트리로 성장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스킬트리는 초반 기본 공격 강화부터 후반으로 향할수록 체계를 바꾸고 광범위한 공격을 쏟아내는 스킬이 배치된다. 스킬트리는 투자에 따라 세션이 나뉘어있어 일정 포인트를 투자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데, 세션마다 다른 테마로 스킬을 배우는 것도 가능하다.

스킬은 아주 많은 선택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원소술사는 냉기, 화염, 번개 전문화를 처음부터 선택할 수 있고 번개로 테마를 선택한 뒤 다음 스킬 포인트로 대미지 증가나 주변 적에게 전이하는 능력 둘 중 하나를 고른다. 이런 방식은 모든 직업에 적용되어 개인에 맞춘 스킬 설정이 가능하다.

스킬 포인트는 레벨이 오를 때마다 1포인트가 지급되며 각종 지역 미션을 수행해도 얻을 수 있어 성장이 다시 모험으로 부드럽게 이어진다. 스킬은 골드를 소모해 초기화 가능하고 전체뿐만 아니라 일부분 초기화가 가능해 빌드 변경이 자유롭다. 

<아이템 옵션으로 느끼는 파밍의 재미>
디아블로4는 방대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장비 중 하나를 선택하는 과정이 계속 반복된다.

아이템 등급은 일반, 희귀, 레어, 전설, 유니크와 같이 기존 방식대로 유지되는데, 독특한 옵션이 대거 추가됐다. 눈에 띄는 것은 스킬을 한 단계 상승시켜주는 옵션으로, 레벨 제한이 없어 상위 스킬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아이템 강화는 모험 중 모은 각종 재료를 기반으로 특정 장비의 속성과 공격력 같은 옵션을 최대 3회까지 증가시킨다. 1, 2단계 강화를 위한 대부분의 재료는 대장장이의 아이템 분해나 채집 활동으로 얻을 수 있어 부담이 적은 편이다.

포션도 재료를 소진해 직접 제작할 수 있으며 단순 회복뿐만 아니라 방어력을 증가시키거나 이동속도를 올려주는 영약이자 사용 아이템으로 발전했다. 제작 포션은 아주 큰 효과를 발휘하는데, 레벨 스케일링이 모든 지역에 적용되어 능력치 상승이 크게 체감되기 때문이다.

첫 테스트는 비록 짧은 부분만 공개되었으나 시리즈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느끼기 충분했으며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자유로운 모험이 가능했다. 다만 스킬과 아이템, 퀘스트의 내용이 간결하게 정리되지 않아 게임을 즐기기보다 한참을 서서 고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으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시리즈가 나아갈 방향성을 정립한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니즈를 확실하게 파악했고 디아블로 시리즈에 필요한 부분을 분석해 디아블로4에 상당수 녹여내고 있다. 

디아블로4는 이제 첫 테스트이지만 팬들이 원했던 형태로 게임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대한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조정하면서 다듬어지면 디아블로2에서 업그레이드 된 후속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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