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8주년을 맞은 마비노기가 2023년에도 유저들을 위한 변화를 이어간다.

넥슨은 올해 마비노기에 각종 업데이트를 적용해 유저의 성장 격차 해소에 집중했다. 지난 6월 쇼케이스에서 소개한 ‘넥스트 스텝’은 성장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정체 구간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여 신규 및 복귀 유저를 이끌었다.

마비노기의 변화는 캐릭터를 넘어 아이템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육성을 갓 마친 유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던 장비 성장 시스템은 대폭 완화되며 개조 시스템도 한눈에 히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에르그 역시 모든 무기에 강화 효과가 추가돼 선택 폭이 넓어진다.

대표적인 무기 성장 시스템 인챈트는 ‘대실패 페널티 완화’와 ‘대성공 메리트 강화’로 개선된다. 인챈트 대실패의 내구도 감소 페널티는 대폭 줄어들고 대성공했을 때 옵션은 최댓값에 가깝게 조정된다.

개조 시스템은 장비 성장의 핵심 요소인 만큼 히스토리와 복원 기능이 추가된다. 모든 무기는 어떤 개조를 거쳤는지 기록되며 복원 키트를 이용해 단계별로 기회를 되돌린다. 개조 복원 키트는 핸디크래프트로 직접 제작하거나 캐시샵에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에르그 시스템은 대대적인 개편으로 기존보다 범위가 확장된다. 강화 효과가 없던 한손검과 원드에 효과가 생성되어 무기 선택폭이 늘어나며 접근성 향상을 위해 하위 단계 에르그가 추가된다. 하위 단계 에르그는 요구 재료의 수준이 완화되며 승급도 가능하다.

에르그 개방 난이도는 대폭 완화될 예정으로, 시도에 따라 점진적으로 성공 확률이 늘어난다. 가장 고난도로 평가된 9번째 개방은 기존 500회가 넘는 시도가 필요했으나 절반 이하의 시도로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

지금까지 던전 콘텐츠로 제공된 에코스톤과 알반 기사단의 문장은 강화에 필요한 시간이 단축된다. 에코스톤은 기존 대비 승급 가능성이 최소 1.5배 늘어나고 누적 레벨에 따라 각성 횟수가 제한되는데, 어빌리티 포인트의 중요성이 해소되는 누적 레벨 5만에 제한이 해제된다. 알반 기사단의 문장은 룬 드롭 개수를 2배 이상 늘린다.

기존 유저를 위한 상위 등급 던전 추가 소식도 공개됐다. 신규 던전 ‘글렌 베르나’는 2023년 1월 추가되며 시드 스넷타 북쪽에 새롭게 등장한 슬리아브 미시 지역으로 입장할 수 있다. 

글렌 베르나는 기존 최고난도 던전 크롬바스보다 한층 어려운 난도를 자랑하며 파티를 낮과 밤 그룹으로 나누어 플레이 속도를 맞추고 공략과 전술을 펼쳐야 한다. 던전 보상은 생존, 대미지, 마법에 특화된 중갑옷, 경갑옷, 천옷 방어구 3종 세트로 각각의 재능에서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마비노기는 기존 문제들을 조금씩 줄이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고 안정적으로 19주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11월 유저들이 지하철에 게시한 ‘잘 해냈어 마비노기’ 광고는 2021년 20시간이 넘는 간담회 이후 마비노기가 겪은 여러 변화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리시즌을 앞두고 발표된 각종 시스템의 완화는 다시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기 충분해 보인다.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과 판타지 라이프가 많은 유저를 중심으로 다시 재현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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