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을 쏟아내던 용의 시대가 저물고 영웅들이 능력을 뽐내는 8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의 8번째 시즌은 평화롭던 뒤집개 특별시를 습격한 괴물들과 이에 맞서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정 라운드에 나타나는 증강체는 더 세분됐으며 영웅을 강화하는 독특한 콘셉트도 추가됐다.

8시즌은 용이 활약한 지난 시즌에 비해 아이템 획득률이 대폭 줄어들고 특성의 조합이 중요해졌다. 동시에 위협 특성의 추가로 덱 파워를 순식간에 확장할 수 있어 순간의 판단이 승리를 가르는 TFT 특유의 매력이 크게 느껴진다.

8번째 시즌 ‘괴물 습격!’의 가장 큰 변화는 아이템 효과의 축소다. 아이템의 성능은 공격과 방어를 가리지 않고 모두 줄었으며 공격력의 위력이 대폭 감소했다. 전투가 길어질수록 효과를 발휘하던 흡혈, 중첩, 군중 제어기는 이전 시즌과 비교해 절반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줄어든 아이템 효과는 유닛의 상향과 맞물려 새로운 전투 양상을 만든다. 유닛은 코스트와 단계별로 확실한 차이를 지니며 조합과 성장의 재미가 한층 늘어나 여러 특성을 가진 유닛이 모두 활용된다.

6번째 시즌부터 도입된 증강체는 두 시즌 만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승률이 과도하게 낮던 임시변통 방어구 및 조준경 부착과 함께 별 수호자 특성을 과도하게 강하게 만드는 마나 관련 증강체까지 모두 삭제됐다.

이번 시즌에 대거 추가된 ‘문장 증강체’는 조합을 자유롭게 확장하는 기반이다. 문장 증강은 특성을 추가하는 ‘문장’과 대표 유닛을 동시에 지급하는데, 핵심 유닛을 빠르게 3성까지 만들 수 있어 선택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영웅 증강체’ 시스템은 특정 유닛을 영웅으로 변경하는 동시에 스킬을 확장하는데, 증강체 선택 이후 운영에 따라 게임의 순위가 크게 갈리는 편이다. 물론 영웅 증강체와 상관없이 덱 자체의 밸류를 높이는 ‘하이퍼 리롤’ 전략이나 특정 유닛을 미리 선점해 최대의 효과를 만드는 ‘킵 리롤’ 방식도 자주 볼 수 있다.

각종 유닛이 다채롭게 활용되다 보니 버려지는 특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성 중 레이저단, 황소부대, 별 수호자 같은 계열은 이미 고정된 운영법이 나올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해커나 선의 같은 직업 중심의 덱 메이킹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위협 특성은 덱의 파워를 순간적으로 확장하기 유용하다. 위협 유닛은 따로 특성이 없으나 같은 코스트의 유닛에 비해 특별히 강력한 성능을 보유한다. 스킬도 대부분 광역 공격이나 군중 제어기를 갖고 있어 조커 카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5-7 스테이지부터 랜덤으로 등장하는 아우렐리온 솔, 자크, 우르곳 보스는 색다른 전투 방식으로 흥미를 준다. 아우렐리온 솔은 위협 유닛으로 활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광역으로 대미지를 쏟아부으며 자크는 계속 분열해 작은 분신을 만들어 공격력을 분산시킨다.

보스 우르곳 역시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며 끊이지 않는 강한 공격력과 광역 군중 제어기 스킬로 저항을 이어간다. 모든 보스는 처치할 때마다 ‘아이템 모루’를 지급하며 4라운드는 조합 아이템 3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5, 6라운드는 다수의 완성 아이템 중 한 가지를 지급해 후반부 변수를 창출한다.

외부 사이트를 공식으로 인정한 점도 눈에 띈다. 오피지지와 블리츠를 포함한 총 6종류 ‘외부의 친구들’은 업데이트와 조합별 승률, 전적을 모두 제공해 TFT 관련 정보를 간편하게 습득 가능하다.

TFT의 8번째 시즌 ‘괴물 습격!’은 촘촘해진 운영을 중심으로 새로운 환경을 구축했다. 적은 수량의 아이템과 확연하게 올라간 유닛의 성능은 운보다 실력 요소에 더 많은 가중치를 주며 자원을 관리해 덱을 구성하는 재미를 한층 높인다.

약 90일의 여정이 시작됐다. 매 경기 달라지는 전략을 구상하며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전략적 팀 전투의 8번째 시즌은 좋은 선택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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