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카트라이더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하지만 레이스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유저의 플레이타임과 데이터는 포인트로 변경되어 차기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 사용가능하다. 과거 넥슨의 피파온라인3에서 4로 서비스를 인계한 것처럼 카트라이더 역시 자연스러운 연결과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넥슨은 5일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고 유저 케어, 환불 정보, 향후 리그 방향을 비롯해 서비스 예정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서비스 목표를 설명했다.

조재윤 디렉터는 가장 먼저 18년간 카트라이더를 사랑해 준 유저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3월 31일로 게임의 서비스 종료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그동안 카트라이더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라이더 분들과 함께 꿈을 꾸고 달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카트라이더의 이야기는 모두의 추억이 되겠지만 레이싱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함께 다시 새로운 시간과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 이유는 미래를 위한 결정이다. 18년의 서비스로 게임이 노후 됐고 유저들의 격차 등의 문제가 있었다. 서비스 종료가 예정되어 있음에도 업데이트를 지속해 온 것은 디렉터로서의 책임과 유저들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그는 “서비스 종료 발표는 슈퍼컵 이후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의도치 않게 먼저 노출되어 유저들이 느낄 상실감에 어떠한 위로와 사과의 이야기도 부족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유저들이 있어 카트라이더가 있을 수 있었다. 추억과 기억을 간직하며 다시 트랙을 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면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서비스 종료에 따른 환불은 총 1년 동안의 기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최근 6개월인 2022년 6월 7일부터 2023년 1월 6일 오전 5시까지 유료 결제 내역은 아이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넥슨캐시로 전액 환불된다. 이전 6개월인 2022년 1월 7일부터 2022년 6월 6일까지 결제 내역의 경우 부분 환불된다.

유저들의 플레이타임과 기록들은 포인트로 전환되어 카트라이더 드리트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유저들에게 카트라이더 헌정 패키지도 준비하고 유저들이 게임을 추억할 수 있도록 본인의 플레이 기록을 남기는 스냅샷 이벤트와 원작 BGM을 재생목록으로 제작한 플레이리스트 아카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트라이더는 종료되나 IP의 미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이어진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 확률형 아이템은 사라지고 실력을 기반으로 경쟁하는 ‘3No’ 정책을 선보인다. 

유료 결제가 아닌 실력이 레이스의 승패를 가리고(No P2W)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카트바디는 레이싱 패스와 상점에서 직접 획득할 수 있으며(No 캡슐형 아이템) 카트 업그레이드 시스템은 등급을 확정적으로 올릴 수 있게 제공하며 시스템 전반에 확률 요소가 작용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No 확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e스포츠는 전작의 역사를 계승하고 협회,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유저들이 리그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건전한 리그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인 참가 의지와 재정 안정성을 가진 기업팀을 선정 및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처우를 더욱 개선한다. 팀 지원 프로젝트로 선정된 구단에 지원금, 리그 참가 슬롯을 제공해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선수에 대한 공정한 계약 체결 여부와 기업의 재정 안정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올해 총 4회의 공식 대회로 총 6억 원 이상의 상금이 준비된다. 3월부터 열리는 두 차례의 프리시즌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8월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공식 리그를, 연말 세계 각지의 선수들이 주행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글로벌 페스티벌(가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디렉터는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그동안 개발자로 행복했고 한순간도 카트라이더와 떨어져 본 적이 없었기에 이 순간이 너무 슬프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드리프트가 서비스될 것이고 카트라이더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드리프트와 함께할 것이다.”라며 

“그래도 정말 슬픈 순간이고 함께 해준 유저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비록 카트라이더 디렉터로 인사드리지 못하겠지만 마음속에서 계속 살아서 드리프트에서 유저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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