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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소울, '전략부터 연애까지' 정령과 함께하는 수집형 RPG
정규민 기자 | 승인 2023.01.06 19:57

에버소울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구원자가 세상에 닥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수집형RPG로 ‘유물’을 기반으로 탄생한 30종의 정령이 등장한다.

유물은 현실에서 볼 수 있는 RPG-7과 거북선을 시작으로 신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오르페우스의 리라, 아이기스, 프라가라흐까지 총 30종의 특징을 담아 정령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익숙한 정령들의 모습에 모든 과정이 한층 편안하게 느껴진다. 후반부로 향할수록 성장과 상성, 진형의 이해가 필요해 전략적인 요소도 충분하다. 영지부터 나들이까지 정령의 매력을 알아보는 과정도 섬세하게 표현된다.

스토리는 중세 시대와 아포칼립스, SF가 혼합된 세계관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메인 스토리만 감상해도 메시지를 주고받는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유와 평범한 삶을 살던 중 갑자기 이세계의 구원자로 탄생한 주인공의 고민 등 놓치기 쉬운 세밀한 이야기를 모두 파악할 수 있다.

유물에서 탄생한 정령들의 상세한 묘사도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야수형 탱커 순이는 거북선에서 탄생한 정령으로 독특한 옛 말투를 구사하고 머리에 거북이 장식을 얹고 다니며 매일 일기를 작성한다. 

전투에서 얼티밋 스킬을 사용할 때 유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강력하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유물은 소환으로 획득할 수 있으며 전용 아티팩트처럼 주인이 장착했을 때 능력치를 높여주고 강화할 때마다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

정령들의 이야기를 한곳에 모은 소울링크는 정령을 소환하고 수집하는 과정에 재미를 더한다. 소울링크는 특별하게 엮인 정령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능력치 보너스도 지급해 수집의 목표를 제시한다.

스토리 진행과 이벤트 보상처럼 각종 콘텐츠에서 획득하는 일러스트도 수집 대상에 포함된다. 일러스트는 스토리의 주요 장면이 라이브 2D로 기록되며 친한 정령끼리 즐겁게 지내는 특별한 장면도 볼 수 있어 다채로운 수집 방향성이 제시된다.

정령의 성장 재료 획득 방식은 일반 및 주간 던전으로 나뉘는데, 일반 던전도 단순히 적을 처치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로그라이크처럼 길을 찾아 기믹을 해결하고 팀을 강화하며 전진해 보상을 획득하는 구조여서 지루하지 않다.

전투 중심의 메인 스테이지 및 도전 콘텐츠와 달리 영지는 소셜 기능을 넘어 연애 시뮬레이션의 대부분을 담고 있다. 물론 영지를 키워나가며 전투력에 도움을 주는 부분도 존재하나 영지의 주요 목적은 방문한 정령들과 대화 및 나들이를 나가며 호감도를 쌓는 것이다.

영지에 방문한 정령과 나들이를 빙자한 데이트를 나가면 본격적인 연애 시뮬레이션이 시작되는데, 총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특정 키워드마다 인연도가 다르게 상승한다. 키워드는 게임의 모든 콘텐츠를 즐기는 동안 조금씩 획득할 수 있으며 인연도가 최고 수준에 다다르면 정령의 고유 코스튬을 획득한다.

명예의 전당은 특정 지점에 유저가 다다를 때마다 보상을 지급하는 랭킹 시스템으로 목표 달성 시점과 유저 아이디가 모두 기록에 남아 승부욕을 자극한다. 명예 순위는 단순 전투력이 아닌 스테이지 및 도전 모드 클리어와 수집한 정령의 수로 나뉘어 여러 방면에서 도전하는 재미를 더한다.

다만, 디테일이 부족한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특히 정령의 외형은 전투 스타일을 예측하기 어려워 상세 설명을 찾아야하고 에버톡의 딱딱한 메시지가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에버소울은 유물 기반의 친숙한 정령들로 충분한 수집 욕구를 만든다. 동시에 메인 스테이지에 전략과 성장, 도전 모드에 JRPG, 로그라이크, 퍼즐을 조화롭게 더했으며 영지 시스템으로 한 단계 발전한 소셜 기능과 연애 요소를 선보인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서브컬쳐 감성이 조금 아쉬울 수 있으나 정령들과 바닷가로 나들이를 떠나 잡담을 나누다 보면 아쉬움은 금방 잊히고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영지부터 이어지는 에버소울 특유의 연애 시뮬레이션은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정규민 기자  qum@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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