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라이센스는 레이싱게임의 시작부터 응용까지 순서대로 배우는 튜토리얼인 동시에 도전 콘텐츠를 담당한다. 

라이센스는 주행의 기본인 B2부터 드리프트의 응용을 시작하는 B1, 추월 기술을 배우는 L3 등급으로 나뉘고 단계가 올라갈수록 점점 발전하는 목표를 제시한다. 등급은 다시 약 10개 내외의 튜토리얼과 시험으로 나뉜다. 

정해진 시간에 임무를 달성하면 점수에 따라 3단계로 점수를 부여한다. 각 등급의 모든 미션을 1단계 이상 완수하면 라이센스를 획득하는데, 튜토리얼 수준으로 쉽게 달성할 수 있고 기타 아이템을 획득하는 2, 3단계 달성 목표는 마치 도전 과제처럼 고난도를 자랑한다.

라이센스는 원작에 존재했으나 사장된 콘텐츠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 등급에 따라 맵을 제한하며 다시 관심을 받았다. 일부 유저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숙제처럼 표현했다’라며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조재윤 디렉터는 “라이센스는 익숙하지 않은 유저를 위한 안전망이다. 맵이 고난도일수록 리타이어가 늘어나고 적응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완화는 고민하고 있으나 기본적인 배려를 삭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실제로 레이싱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를 위한 배려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첫 라이센스 시험인 B2는 AI 서포팅을 지원하고 B1을 넘어 L3로 올라갈수록 점점 기능을 제한한다. 단계적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유저들이 게임에 익숙해지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라이센스 획득도 마찬가지로 모든 임무의 1단계는 필요 점수가 낮고 미션을 조금만 수행하거나 단순 트랙 완주로도 완료되는 경우가 많다. 임무를 모두 1단계로 끝내도 라이센스를 획득할 수 있기에 맵 해금에 필요한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단순 라이센스 획득을 목표한다면 두 시간에 B2부터 L3 등급까지 충분히 발급받을 수 있다. 

물론 획득과 별개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별을 쌓고 2, 3단계 보상을 획득하고 싶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라이센스는 다른 게임의 도전 과제나 칭호 시스템과 비슷하게 단계별 달성 보상이 준비되어 있는데, 캐릭터의 감정표현과 차량, 번호판 부스터 효과같이 꾸미기 기능을 위한 아이템으로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상위 단계 목표 수치는 1단계와 비교하면 평균 세 배 이상 높은 편이다. 특히 3단계로 미션을 완료하려면 시간을 쪼개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도착 시간 단축이 필요해 높은 이해도가 필요하다.

현재 라이센스 기능은 목표 등급에 따라 튜토리얼과 도전 모드로 나뉜다. 초보  유저와 원작을 오래 즐긴 유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약 6%의 최고 등급 라이센스 획득률에서 확인되듯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가 적은 상황이다. 

현재 카트라이더에 존재하는 맵의 최대 등급은 별 3개로 B1 등급만 달성해도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B1 라이센스 달성률 역시 8%에 머무르고 있는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즐기는 유저들이 고난도의 맵을 플레이할 쉬운 방법을 놓치고 있어 아쉬움이 커진다.

게임은 프리시즌을 진행 중이고 정식 서비스 시작 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게임을 다듬어가는 과정이기에 긍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여론과 인식의 문제를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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