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카트이지만 유저들과 거리가 벌어진다. 코너를 지날 때마다 조금씩 생기는 차이, 비밀은 드리프트 기술 ‘커팅’에 있다.

커팅은 드리프트 직후 다시 드리프트를 반대로 사용해 카트 방향을 정렬하는 기술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처음 게임을 접한 유저는 생소할 수 있으나 원작에서 심화 과정 공식 가이드가 제작될 정도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커팅은 카트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빛을 발하는데, 단순히 코너를 빠르게 돌거나 부스터를 모으는 수준을 넘어 코스 최적화나 효율적인 주행을 만든다. 특히 드리프트를 사용할 때 필연적으로 이어지는 감속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커팅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정규 시즌에 차량 업그레이드 시스템과 함께 카트의 속도 증가가 예고되었는데, 드리프트 감속을 줄이는 기술이 기록 단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2W을 배제하고 모든 카트의 성능을 동일하게 맞춰 유저 개인의 실력을 강조하기에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 실제로 카트 중 에이스와 광산 수레는 게임 엔진의 문제로 다른 카트에 비해 드리프트 감속이 적게 적용되었고 대부분의 유저가 두 카트만 선택해 타임어택에 도전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조재윤 디렉터는 모든 유저의 카트가 통일되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의도하지 않은 사항’이라고 밝혀 수정 의지를 내비쳤다. 다시 실력이 강조되자 드리프트의 감속을 줄일 수 있는 커팅을 향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커팅의 중요도는 스피드전을 플레이하는 유저의 실력과 비례한다. 커팅은 트랙이 고난도일수록 진가를 드러내는데, 공식 e스포츠 리그에서 기본기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비틀기’와 ‘뉴커팅’으로 변형될 정도로 대중적이다. 

실제로 스피드전의 트랙 레벨을 최대로 설정할 경우 평균 절반이 넘는 유저가 커팅을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커팅을 사용해 선두를 형성한 그룹은 대부분 드래프트(슬립스트림)와 연계해 계속 앞서 나가기에 일반적으로 주행하면 기록에 큰 차이가 벌어져 리타이어로 이어진다.

물론, 현재 카트의 기본 성능이 낮은 편이기에 주행 방식에 따라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3월 정규 시즌과 함께 카트 업그레이드가 도입되면 커팅을 응용한 기술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원작은 카트의 성능 상승과 함께 커팅의 변형 기술이 다수 등장한 바 있다.

커팅은 꼭 배워야 하는 기술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해 알아두는 편이 좋다. 특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라이센스를 중점으로 유저의 이해를 돕고 원작에서 가이드 영상으로도 등장한 바 있어 신규 라이센스 과제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커팅의 사용법만 알아도 새로운 레이싱이 시작된다. 직선과 코너의 유기적인 연계와 함께 부스터가 끊이지 않아 카트의 속도가 훨씬 빨라지기에 전혀 다른 게임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

커팅은 P2W을 배제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 승패를 결정할 수 있다. 정규 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스타트와 함께 좌우로 바디를 흔드는 커팅을 손에 익혀볼 좋은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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