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대는 어디에도 없다. 바닥부터 지붕까지 생각하는 모든 루트가 공격 방향이 된다.

넥슨의 신작 ‘더 파이널스’는 전략 중심의 팀 기반 FPS로 3명의 캐릭터가 한 팀을 이뤄 제한 시간 동안 금고를 획득하고 지키며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맞선다. 매치는 최대 4팀이 참가하며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점수가 가장 낮은 팀이 자동으로 탈락한다.

게임의 특징은 건축물 파괴에 의한 전략성으로 바닥부터 계단, 천장까지 건물의 모든 부분이 무너질 수 있어 위치에 따라 새로운 침투 경로와 엄폐물이 생성된다. 소위 ‘존버’ 플레이가 불가능하기에 금고를 사수하거나 빼앗기 위해 온갖 창의적인 방법을 시도하게 된다.

전장은 낮은 건물이 어지럽게 들어선 모나코와 고층 빌딩이 연결된 서울 맵이 존재하며 시간대의 변경을 적용해 같은 맵에서 색다른 환경을 보여준다. 모든 맵은 건물 내부까지 완벽하게 구현되어 창문으로 뛰어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금고를 쟁취하기 위해 최단 거리로 달려가는 재미도 있다.

전투 목표는 아주 직관적이다. 게임 시작과 함께 생성되는 금고를 쟁취해 캐쉬아웃에 제출하고 제한 시간 동안 지키면 점수를 획득한다. 캐쉬아웃의 경우 완료되기까지 약 2분의 시간이 필요한데, 점유율 탈취를 위해 공격하거나 수비를 이어간다.

건축물 파괴는 금고를 쟁취하거나 캐쉬아웃을 지켜내는 과정의 가장 큰 변수다. 금고와 캐쉬아웃 모두 개별 오브젝트이기에 바닥을 파괴하거나 벽을 부숴 다채로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비팀이 주변을 떠나기 어려운 캐쉬아웃의 경우 바닥을 파괴해 변수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건축물 파괴는 그 자체로 실시간 전략 요소가 되어주는 동시에 캐릭터의 활용도를 높인다. 전장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는 총 3종류로 매치를 시작할 때 고르는데, 각각 은신과 습격 기술, 치유 능력, 돌파에 유용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의 특수 능력은 상황에 따라 교체해 새로운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물리적인 거품을 생성해 새로운 지형을 만드는 ‘구 건’, 적을 무력화하는 ‘돌진’, 방어벽을 생성하는 ‘실드’까지 팀의 조합과 플레이 방향에 따라 캐릭터를 설정하는 과정도 즐겁다.

전략성과 함께 뛰어난 액션도 눈에 띈다. 달리기 중 앉기 키를 누르면 슬라이딩을 사용하는데, 전진뿐만 아니라 옆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건물이 무너지며 생긴 경사에서 미끄러지는 동안 에임의 흔들림 없이 사격을 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벽에 다가가 점프를 누르면 파쿠르가 자동으로 발동되어 벽을 넘을 수 있고 낙하 피해가 존재하지 않아 정해지지 않은 길로 각종 침투를 시도하는 것도 자유롭다.

창의적 플레이가 가능해 게임 시간은 유독 짧게 느껴지는 편이다. 모든 매치가 15분 안에 종료되는데, 금고를 획득하고 캐쉬아웃 시간이 만료되기까지 약 7분 내외로 총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금고는 회수될 때마다 더 큰 금액을 부여해 언제든 역전할 수 있는 긴장 상태가 유지된다.

더 파이널스는 플레이하는 동안 다른 FPS가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독특한 게임성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FPS는 기존 출시된 게임과 자연스럽게 비교되지만 더 파이널스의 전략성과 액션, 플레이 방식은 기존 어떤 FPS와 비교해도 손색없이 뛰어난 편이다.

새로운 개념이지만 이해하기 쉽고 조합과 전략이 계속 생각날 정도로 인상적이다. 마지막 캐쉬아웃을 지켜내고 1등을 달성하는 순간의 짜릿함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는 더 파이널스의 흥행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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